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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이 죽었다!' 러시아서 상영 금지된 웰메이드 블랙코미디
작성 : 2019년 04월 11일(목) 09:51

사진=영화 스탈린이 죽었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감독 아르만도 이안누치) 30초 예고편이 11일 공개됐다.

스티브 부세미를 비롯해 영국과 미국의 개성 넘치는 유명 배우들이 함께 한 아르만도 이안누치 감독의 신작 '스탈린이 죽었다!'는 소련의 절대자 스탈린이 갑작스럽게 죽자 그 이후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다. 앞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유수의 해외 매체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침대에 몸을 힘겹게 가눈 스탈린이 손가락을 들어 무언가를 가리키는 데서 시작된다. "후계자를 가리키는 게 아닐까요?"라고 측근들이 추측할 때 스탈린의 손이 흐루쇼프(스티브 부세미)의 방향을 향하자 자신이 스탈린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음을 기대한 그는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나일까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그 순간 그 옆의 정적 베리야는 당황하며 흐루쇼프를 쳐다본다.

하지만 이내 손가락이 스탈린의 시중을 드는 여자로 향해가자 이번에는 여성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벅찬 기대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곧 스탈린이 죽고 이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권력을 쟁취하려는 그들의 싸움이 긴박한 음악과 함께 이어지며 정치가들의 합종연횡과 술수, 다툼을 엿볼 수 있다.

예고편의 마지막은 쓰러진 스탈린을 집단지도체제의 정치가들이 이동시키는 장면인데 스탈린이 무겁다고 무심결에 이야기했다가 주변에서 꼬투리 잡자 황급히 말을 주워 담고 수정하는 모습에서 웃음과 동시에 실재하는 공포가 공존하는 이 영화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파비앵 뉘리와 티에리 로뱅 작가의 그래픽 노블 '스탈린의 죽음'을 원작으로 한 '스탈린이 죽었다!'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1953년 3월 소련을 배경으로 스탈린의 죽음과 그 전후의 혼란스러웠던 소련의 한 시기를 지독하고 날카롭게 그려내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에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공개된 후 "재미와 충격을 번갈아가며 선사한다"(The New York Times), "최상의 캐스팅, 냉철하고 가차없이 빛나는 연기력"(The Guardian), "포악한 코미디의 반가운 확장"(IndieWire), "통렬하게 웃긴 코미디"(Rolling Stone), "권력과 그 추종자들의 신비로움을 발기발기 찢는다"(Sydney Morning Herald), "이안누치 감독은 탁월한 무대연출가"(RogerEbert.com) 등 역대급 찬사를 얻고 로튼토마토지수 또한 96%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4월 18일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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