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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 관전포인트,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의 실체
작성 : 2019년 04월 11일(목) 09:29

사진=영화 바이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의 이야기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 측이 4월 11일 개봉일을 맞아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바이스'는 대기업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까지 오른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의 재임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다. 조지W.부시 정권 시절 권력의 실체였던 부통령 딕 체니 역을 맡아 20kg 가까이 살을 찌우고 삭발을 감행하는가 하면 말투와 걸음걸이, 사소한 제스쳐까지 완벽히 재현한 크리스찬 베일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연기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바이스'의 분장팀은 아카데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스티브 카렐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딕 체니를 권력자로 만든 동업자이자 아내 린 체니 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린 체니를 연기하며, 철학 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도널드 럼즈펠드 역의 스티브 카렐 또한 전작의 모습들을 모두 지운 채 노골적인 정치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날카로운 메시지와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연출력도 볼거리다. 대학교 중퇴생에 알콜 중독자였던 딕 체니가 어떻게 권력을 잡고, 어떤 선택을 통해 미국과 세계를 바꿔 놓았는지 보여주는 과정에서 아담 맥케이 감독은 딕 체니의 취미였던 낚시 장면을 이용해 그가 미끼를 던지고, 이익을 취하는 모습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나레이터로 등장시켜 딕 체니의 권력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져온 영향을 더욱 체감할 수 있게 만든다.

'바이스'는 자칫 미국의 정치인들을 다룬 무겁고 어려운 영화로 느껴지기 쉽지만 그 속에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담겨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독특한 연출에서 비롯된 웃음은 물론 바로 눈 앞의 현실에만 집중하며 양극화된 대중들과 정치에 대한 그들의 무관심 등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현실자각타임을 갖게 만들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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