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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부상' 토트넘, 믿을 '해결사'는 손흥민 뿐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4월 10일(수) 09:3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홈 1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다가오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원정골을 넣고 1골 차로만 지더라도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이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쉽지 않은 일전이었기에 손흥민의 골은 더욱 빛났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맨시티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0분에는 대니 로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초반부터 기세가 꺾일 뻔했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고전은 계속 됐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강화했고, 토트넘은 이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토트넘에게는 케인이 없어도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대를 향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지만, 낮고 강한 탓에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지만, 토트넘에게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케인의 부상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뒤 "남은 시즌 동안 케인을 그리워할 수 있다.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설사 시즌 아웃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이 믿을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 지난 1월에도,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이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토트넘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을 병행하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은 손흥민이 오늘과 같이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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