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브로드웨이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두고 일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저지보이스'의 미디어콜이 열렸다.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펼쳐질 '저지보이스'는 1960년대 아이돌 그룹 포시즌스(The Four Seasons)의 실화를 바탕으로 10년간 긴 무명 시절을 거친 소년들이 순식간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미디어콜에는 포시즌스의 유명곡 '쉐리'(Sherry), '빅 걸스 돈트 크라이'(Big girls don't cry), '워크 라이크 어 맨(Walk like a man)'과 '후 러브스 유'(Who loves you), '오 왓 어 나이트'(Oh what a night)를 시연했다.
'쉐리'와 '빅 걸스 돈트 크라이', '워크 라이크 어 맨'은 포시즌스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곡들이다. 그들의 곡으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진입과 동시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세 곡은 포시즌스의 '빅3'로 불려진다.
포시즌스의 멤버 프랭키 밸리, 토미 드비토, 밥 고디어, 닉 매시는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극은 성공하기 위해선 노력도, 영감도 그리고 조금의 운도 필요하지만 결국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남자'들의 성공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다. 마침내 이들은 '쉐리'를 통해 인생의 황금기를 시작한다.
이어진 '후 러브스 유'와 '오 왓 어 나이트'는 포시즌스의 음악 여정을 총망라한다. 마치 시작부터 헤어짐까지 모든 순간을 압축해 놓은 필름과 같다. 피날레로 자축의 시간을 갖는다.
포시즌스의 노래는 왠지 익숙하다. 영화나 CF를 통해 종종 들어봤기 때문이다. 나이어린 관객조차도 금새 흥얼거리게 된다.
뮤지컬은 바로 이러한 점을 노린다. 주 관객층인 20~30대 뿐아니라 중장년층 세대까지 겨냥해 전 세대를 아우르려 한다.
이번 공연의 공동 디렉터인 리차드 헤스터는 "돈도 가능성도 없던 네 남자의 성공 스토리"라며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뮤지컬 '그리스'를 제치고 14번째의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기록을 세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사는 "한류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아이돌 그룹이 하나의 문화적 표현이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조 팝 아이돌 그룹 포시즌스를 주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저지보이스'의 한국어 공연도 생각 중이다"고 말하며 "이번 내한이 끝나면 바로 한국어 공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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