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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칠곡 가시나들' 불공정 상영 관련 CGV 메가박스에 일침
작성 : 2019년 04월 05일(금) 11:54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 사진=인디플러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불공정 상영과 관련, CGV와 메가박스에 유감을 표명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4일 "지난 29일 제5차 임시회의를 통해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불공정 상영 사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영진위 차원의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영진위는 "영화산업은 독과점을 불러오는 핵심요인인 '규모의 경제' 원리가 관철되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의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는 분야이며 영화산업 독과점 문제는 국민의 영화 선택 자유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상의 경제민주화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영진위는 특히 CGV와 메가박스가 2013년 4월 합의한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 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영진위는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불공정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2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은 개봉 전 CGV와 메가박스 상영을 보이콧했다. CGV가 하루 상영 회차의 절반을 제공하는 퐁당퐁당 상영 방식으로 8개 스크린을, 메가박스가 하루 1회 상영 방식으로 17개 스크린을 배정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 김 감독은 감독은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어쩌다, 결혼'은 비슷한 제작비와 마케팅비가 들었음에도 95개 CGV 극장에서 14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며 "'어쩌다 결혼'이 CGV 아트하우스가 투자 배급한 영화라서 차이가 나는 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GV와 메가박스는 영화 정보, 관객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영을 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진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CGV와 메가박스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가 가진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상영관을 배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극장에 가서 '칠곡 가시나들' 상영 관객층을 보면 가족 단위, 특히 조부모와 부모, 자녀가 함께 극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이 눈에 띄었다"고 한 바 있다. 이러한 영화적 특성을 CGV와 메가박스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스크린을 배정한 것이 영화에 대한 몰이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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