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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9일 침묵 탈출+신구장 첫 골 '두 마리 토끼' 잡았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4월 04일(목) 07:37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오랜 침묵에서 탈출했다. 토트넘 역사를 새로 쓴 골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1승1무10패(승점 64)를 기록하며, 아스널(승점 63)을 제치고 리그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7호골이자, 리그 12호골. 그리고 무려 49일 만의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뒤, 득점 행진을 펼치며 토트넘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하지만 2월 이후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졌고, 지난 2월14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에는 골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주포' 케인의 부상 복귀 이후 득점 소식이 끊겨 두 선수 간의 호흡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팰리스전 득점으로 오랜 '골 가뭄'을 끝내며 '막판 스퍼트'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골은 개인을 넘어 토트넘 구단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쳤다. 2월초까지만 하더라도 우승경쟁을 펼쳤던 토트넘은 어느새 챔피언스리그존(4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골로 모처럼 승점 3점을 쓸어 담으며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팰리스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또한 팰리스전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경기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첫 번째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역사를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

49일 만의 득점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손흥민이 이 기세를 몰아 토트넘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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