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에 승리를 선물한 순간, 하노이에는 태극기가 휘날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K조 3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베트남은 3승(승점 9, +1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벌' 태국을 꺾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 깊었다.

그동안 박항서호가 승전보를 전할 때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베트남 팬들은 태국전 승리 이후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왔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강적' 태국을 이기자 팬들이 거리를 강타했다"면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팬들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경기가 열린) 미딘 국립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깃발과 박항서 감독의 그림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시작했다"면서 "박항서 감독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베트남 국기뿐 아니라, 태극기도 길거리에 나부꼈다"고 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태국을 상대로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A대표팀 레벨에서 태국을 상대할 기회는 없었지만, 베트남의 U-22, U-23 대표팀이 태국을 이겼다. 이제 베트남은 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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