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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벤투호 출범 후 8경기 무득점…길어지는 침묵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3월 23일(토) 07:00

손흥민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9개월째 A대표팀에서 득점이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019 아시안컵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벤투호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볼리비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동안 한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득점 없이 비겼지만, 이번만큼은 기어이 볼리비아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이청용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부상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돌아온 권창훈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중원에서는 황인범, 주세종이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했고, 양 풀백 홍철과 김문환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손흥민의 침묵이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차례 볼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절묘한 움직임으로 수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그 가운데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다. 2019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근 A매치에서 좀처럼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성인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볼리비아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 기간 동안 페널티킥도 두 차례나 놓쳤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활약하는 것이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도 대표팀에서나 토트넘에서나 똑같다. 그런데 대표팀에만 오면 골운이 따르지 않는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벤투호는 오는 26일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 역시 출격이 유력하다. 이제는 침묵을 깨야 한다. 더 이상 대표팀에서의 무득점 행진이 길어진다면 그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콜롬비아전에서 침묵을 깨고, 오랫동안 국내 축구팬들 앞에서 펼치지 못했던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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