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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구자철 떠난 벤투호, 이청용이 있었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3월 22일(금) 22:08

이청용 /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청용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19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에 나섰던 한국은 볼리비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새 출발에 나섰다. 볼리비아와의 상대 전적은 3전 1승2무가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이날 교체로 출전한 이청용은 0-0으로 맞선 후반 41분 홍철의 크로스를 러닝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전까지 한국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냈던 볼리비아이지만, 이청용의 헤더슛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6년 9월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청용은 2010년대 한국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선수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으며, 볼리비아전까지 88경기의 A매치를 소화했다.

다만 최근 대표팀에서는 이청용의 자리가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청용 대신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이청용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거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늘어났다. 2019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 구자철이 대표팀을 떠나자, 이청용 역시 대표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지켰다. 그리고 이청용은 베테랑이 필요한 순간, 힘을 발휘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청용은 후반 들어서도 볼리비아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후반 41분 홍철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슛으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청용의 경험과 노련미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앞서 벤투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며 이청용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청용은 볼리비아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기분 좋은 추억을 쌓은 이청용이 이 기세를 몰아 콜롬비아전에서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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