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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대신 신인?"…이유 있는 '신인배우 열풍' [ST기획]
작성 : 2019년 04월 04일(목) 10:30

정해인 서강준 우도환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스타될 재목, 괜찮은 친구 없나요?"

매니지먼트사들을 중심으로 신인 배우 발굴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 영입도 좋지만, 발굴한 신인을 잘 키워 스타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신인을 키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기 배우가 될 거라는 기약 없는 미래에 투자하는 모험이다. 때문에 종종 "지금 있는 배우들이나 잘 케어하라"는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그럼에도 업계는 신인 발굴에 열을 올린다. 특이한 건 이들 대부분이 '남자' 신인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다 같은 신인 배우 중에서도 여성 배우 대신 남성 배우를 원하는 이유가 있을까. 신인 영입부터 '남자' 배우에 대한 고집까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잘 키운 신인 한 명, 열 배우 안 부럽다

엔터사들이 신인 발굴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이윤 창출'로 직결됐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신인 배우들로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신인 배우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는 데 빨라도 2~3년, 보통 5년이 걸렸다면, 최근에는 1년 안에도 자생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성장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방송 환경의 변화가 컸다. 지상파 드라마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케이블, 웹채널 등 드라마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진 것. 채널과 창구의 확대는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으로 이어졌다. 쏟아지는 드라마 속 주연을 몇몇의 스타급 배우들로만 채우기엔 힘들었고, 이는 새로운 배우가 주연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상황을 만들었다. 신인 배우가 주연 배우급으로 올라가는 타임 스케줄이 짧아진 것이다.

핵심은 수익배분율에 있었다. 신인 배우의 경우, 스타급 배우보다 합리적인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이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예로 들어 1년에 20억을 벌어들이는 배우가 있다. 하지만 수익 배분은 8대 2로 회사가 더 적은 금액을 가져간다. 물론 회사 브랜드가 높다면 7대 3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반면 신인 배우의 경우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인기 많은 신인 배우가 연 매출 10억만 올려줘도 더 큰 수익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양세종 장동윤 안효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여자' 신인 보다는 '남자' 신인 위주로

한 관계자는 남성 신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최소 투자 대비 최대 이익"이라고 정리했다. 여자 배우들에 비해 남자 배우들이 관리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가나, 이익은 더 많이 내는 경제 구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요계의 한류 인기가 배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로는 범세계적인 인기를 얻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남배우들의 팬층이 여배우들의 팬층보다 확실히 크다. 또 여성 팬층은 두터우면서 순환과 확장이 빠르다. 때문에 국내적으로 체감을 못하더라도 해외시장을 봤을 때 확실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남자 배우들의 희소성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군 문제로 인해 공백이 생기기도 하고, 현재 20대 남배우들 자체가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방송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방송계는 남배우에게 들어오는 배역이 여배우에 비해 다양하다. 관계자는 "아무리 대체 불가 배우이고 독보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여도, 여성 배우인 이상 배역에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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