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버닝썬' 칼날은 다시 YG엔터테인먼트 심장 향해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3월 21일(목) 17:37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칼날이 결국 YG 엔터테인먼트를 향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21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국세청은 YG 엔터테인먼트 사옥과 양현석 대표의 집, 홍대 앞 클럽 '러브시그널' 등에 대거 인원을 투입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사태 이후 양현석이 승리 소유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었고 해당 클럽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했단 의혹이 제기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강남 클럽 버닝썬의 경우도 승리와 박한별 남편 유인석이 만든 유리홀딩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리가 벌인 각종 사업들이 실제론 YG 엔터테인먼트가 총괄하고 있단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소속 연예인의 해외 공연 수익 탈루 의혹까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태'는 현재 연예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을 뒤흔드는 유례없는 '게이트'로 불거졌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 사건 등과 관련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한 후, 국세청에서 기업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조사 인력만 무려 1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사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들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과 연예인 및 소속사의 유착 의혹까지 조사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지며 YG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요동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 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600원 하락한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3만3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승리 사태 이후 시가총액은 2200억원 증발했고, 주가는 2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한 전문가는 스포츠투데이에 "YG엔터테인먼트에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버닝썬 사태' 이후 마약, 성매매 의혹 등이 불거졌을때마다 위기를 맞았지만 승리가 빅뱅을 탈퇴하며 개인의 문제로 보여져 위기를 극복했었다. 하지만 현재 회사 전체로 수사가 확대됐다. 이번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어 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재건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 투자 심리 회복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엎친데덮친격, 내일(22일) 주주총회도 앞두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다. 양현석의 친동생 양민석 대표 등 사내, 사외이사 4명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나 현재 YG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했고 양현석과 특수관계자 지분이 2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양민석 대표 재선임 안건은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같은 경우 양현석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 없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해왔지만, 결국 칼날은 YG엔터테인먼트의 심장부를 향한 꼴이다. 여론 또한 냉랭하다. 그동안 불미스럽고 불리한 스캔들에서 매번 여유롭게 빠져나왔던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길 촉구하고 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