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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서 가장 착한 빅뱅" 양현석의 역대급 판단 미스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3월 21일(목) 09:00

양현석 승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빅뱅이 인성이 나쁜가? 그렇지 않다. 난 빅뱅이 YG 내에서 가장 착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은 지난 2015년, 소속 가수 빅뱅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이토록 착한 아이들이라는 빅뱅이 그러나 갖은 논란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역대급 추문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승리뿐만 아니라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과 탑까지, 멤버들이 돌아가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탑이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병가를 사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탑은 전체 19일 병가 중 15일을 휴일 앞뒤로 붙은 휴가를 사용했으며,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달아 9일을 쉬었으나 진단서를 내지 않았다고.

용산구청 측은 "규정에 맞춰서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탑의 병가 사용 횟수는 일반적인 사회복무요원 평균(중대한 질병이나 사고와 같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했을 때)보다 3배, 휴일이 낀 병가는 4배 더 많아 문제시 됐다.

기시감이 드는 복무 행태다. 앞서 지드래곤도 휴가와 관련해 특혜 의혹을 일으킨 바 있다. 지드래곤이 지난해 6월과 7월, 발목 치료 등을 받기 위해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에 연이어 입원했을 당시 1인실을 사용해 특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에는 지드래곤이 총 364일을 복무했지만 이 중 약 100일을 부대 밖에서 보내 휴가 특혜설이 제기됐다. 육군 측은 규정에 따라 주어진 휴가이므로 문제 소지가 없다고 했으나 복무 기간 중 1/3 휴가는 여러모로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숫자라 공분을 일으켰다.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서며 연예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성 접대와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상습 해외 도박, 경찰 유착, 탈세 등의 개인 의혹 및 클럽 버닝썬의 마약 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셀 수 없는 의혹에 휘말리며 사상 최악의 추락을 자초했다.

결국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크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입영은 연기됐다.

최근 일어난 논란만 나열해도 팀의 존폐 여부를 따져봐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이다.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며 그야말로 역대급 빅뱅을 터뜨리고 있는 빅뱅이다. "이름값 한다"는 비아냥에 걸맞는 전무후무한 스케일이다.

빅뱅 사태는 부메랑이 돼 YG에 고스란히 돌아왔다. 우선 YG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연일 폭락 중이다. 시가총액은 수일새 천억 원 이상이 증발하며 YG 창사 이래 취대 위기를 촉발했다. 여기에 20일, 국세청이 YG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승리 게이트'가 기어코 YG까지 정조준한 모양새다.

이 정도 일을 일으킨 아티스트가 "YG 내에서 가장 착하다"니. 말하자면 이 착한 아이들이 대한민국 3대 기획사로 군림한 YG를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두고두고 곱씹게 되는 아이러니한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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