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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특혜 논란에 입 다문 YG 양현석, 입으로만 한 사과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3월 20일(수) 10:58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또 화두에 올랐다. 이번에도 빅뱅 건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용산구청에서 복무 중인 탑이 병가 사용으로 인해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탑이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병가를 사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탑은 전체 19일 병가 중 15일을 휴일 앞뒤로 붙은 휴가를 사용했으며,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달아 9일을 쉬었으나 진단서를 내지 않았다고.

용산구청 측은 "연예인이라 특별히 병가를 허용해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탑의 병가 사용 횟수는 일반적인 사회복무요원 평균(중대한 질병이나 사고와 같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했을 때)보다 3배, 휴일이 낀 병가는 4배 더 많아 문제가 됐다.

탑은 "그때 공황장애가 있어서. 그리고 제가 병이 좀 있어서"라고 병가 사용 이유를 밝혔으나 유독 징검다리 연휴 때 찾아오는 공황장애의 이유와 근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심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었는지 대중의 의문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입장이 나온 게 없다"며 "용산구청 쪽에 물어보라"고 피드백했다.

또다시 반복된 YG의 한심스러운 매니지먼트다. YG는 최근 이른바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승리의 전속계약 종료를 알리면서 이례적으로 고개숙인 바 있다.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역시나 말뿐이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어도 소속사 자체 내에서 자정 노력은 어느 정도 기울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여전히 YG는 소속 아티스트의 문제가 일자 '모르쇠'로 일관하고 다른 쪽에 책임을 전가하며 변명하기 바빴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YG식 불통'이 통했을지 모르나 여러 충격적인 범죄 의혹이 엮인 '승리 게이트'와 지드래곤 군 특혜 논란, 양현석 탈세 의혹 등으로 YG에 대한 여론이 사상 최악에 다다른 지금은 묵묵부답으로 어물쩍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YG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처참히 무너진 상태다. 매니지먼트 업무의 기본이라 볼 수 있는 입장 표명에 있어 수시로 뒤바뀌는 이중잣대로 소속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떠안아온 YG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서도 YG는 무대응 혹은 거짓 대응을 해 뭇매를 맞지 않았나.

한국 대중문화의 첨병으로 K팝 한류를 이끌며 '3대 기획사' 자리에 이름을 올린 YG는 요즘 여기저기서 조롱당하고 있다. 심지어 갖은 조롱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모양새다. YG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한 시민단체는 소속사도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이 있다며 양현석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YG의 주가는 연이은 하락세를 맞고 있다. 시가 총액은 천억 대 넘게 공중분해됐다. 사상 최악의 위기인 셈이다.

그럼에도 YG는 사회적인 책임감 없이 입으로만 사과를 일관하고 있다. YG는 아직 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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