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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의 그린라이트]욕심 많은 아이돌, 포지션의 한계를 뛰어넘다
작성 : 2014년 08월 14일(목) 13:21

왼쪽부터 미쓰에이 수지, 엑소 디오, 에프엑스 크리스탈

[스포츠투데이 이다희 기자]"저는 OO그룹에서 노래를 맡고 있습니다!"와 같은 패기 넘치는 자기소개를 하던 시절은 끝났다. 요즘 아이돌에게 한계란 없다. 과거 정해진 포지션에 따라 정해진 길로만 진출하던 아이돌들은 최근 '멀티'로 진화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욕심이 많아진 이들은 모든 것에 도전하고 또 잘 해낸다.

◆아이돌을 뛰어넘어 배우로, '국민 첫사랑' 미쓰에이 수지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출연한 크리스탈/해당방송 캡처


대표적인 '연기돌' 하면 미쓰에이의 수지를 떠올린다.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단숨에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이어 드라마 '빅', '구가의 서'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수지는 MBC 드라마 '구가의 서'로 2013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수지가 '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수지는 미쓰에이 내에서 엄연한 '보컬'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 '빅', '나도 꽃' 등의 숱한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또 수지가 속한 그룹 미쓰에이는 발매하는 앨범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수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수지는 최근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의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도리화가'는 실제 인물인 고종 시대 판소리 대가 신재효와 조선최초 여류 명창 진채선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수지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진채선 역을 맡아 신재효로 분한 배우 류승룡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류승룡과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가 보여줄 연기 합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괜찮아, 연기돌이야' 엑소 디오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2014년, 그룹 엑소는 그야말로 '대세'다. 2012년 혜성같이 가요계에 데뷔한 이들은 엑소 케이, 엑소 엠으로 나누어 활동하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성공시켰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그 중 엑소의 보컬 디오는 최근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한강우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극에서 그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극 초반 한강우는 소설가의 꿈을 가진 학생으로 장재열(조인성 분)의 열혈 팬이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며 반전이 드러났다. 한강우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 장재열의 또 다른 자아였던 것. 한강우는 장재열의 다른 내면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키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오는 이 작품에서 연기가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꿈을 쫒을 때는 그 나이대의 발랄한 학생의 모습을, 폭행을 당할 때는 힘없고 방황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패션, 노래, 연기까지 다 잡았다 에프엑스 크리스탈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중인 디오/해당방송 캡처


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은 에프엑스의 보컬을 맡고 있다. 크리스탈의 청아한 목소리는 에프엑스 특유의 음악적 색깔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드라마 OST를 부르며 일찌감치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다. 크리스탈은 최근 친언니인 소녀시대 제시카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크리스탈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연기에 진출했다.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을 발판으로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주연을 꿰찼다. 또 지난해에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보나 역으로 출연해 제멋대로 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부잣집 딸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크리스탈은 오는 9월 방송될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에서 여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크리스탈이 맡은 세나 역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언니를 이어 음악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가 우연히 만난 현욱(정지훈 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역할이다. 상대역으로는 '월드 스타' 비(정지훈)가 출연을 확정했다. 비와 크리스탈의 나이를 뛰어 넘는 케미스트리가 이 드라마에 어떻게 녹아들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9월17일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 첫 방송 된다.


이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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