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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 : 2019년 03월 20일(수) 10:29

사진=영화 덤보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영화 '덤보'가 스크린으로 재탄생할 수 있던 비화가 눈길을 끈다.

영화 '덤보'(감독 팀 버튼) 측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20일 공개했다.

'덤보'는 몸보다 큰 귀로 놀림 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 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팀 버튼 감독의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다.

디즈니 클래식 '덤보'를 라이브 액션 '덤보'로 탄생시키기 위해 팀 버튼과 제작진은 덤보를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 나갔다. 그들은 애니메이션 속 덤보가 가진 미니멀하고 만화적인 표현방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덤보의 사랑스러움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기고자 노력했다. 캐릭터 디자이너 쿠츠를 포함한 제작진들은 영감을 받기 위해 애니메이션 덤보의 실제 모델 디자인을 찾아보는가 하면 코끼리의 신체 각 기관을 관찰하고 해부학적 구조를 변형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화적인 표현과 실제 코끼리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했다.

1차 대전에 참전해 한쪽 팔을 잃었지만 재기를 꿈꾸는 서커스 스타 홀트역을 맡은 콜린 파렐은, 한쪽 팔로 말을 탄 채 줄을 던지는 고난이도의 승마 기술을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윈터스 테일' 등 이미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승마 기술을 선보여 왔던 그는 "전에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기술이라 쉽지 않았다. 말 타기는 홀트의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고 했다.

그는 '알렉산더' 때 함께 했던 무술감독 롤리와 스페인 마필 관리사 미구엘의 도움을 받아 덤보를 돌보게 된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놀라운 기량을 가진 프랑스 출신의 위대한 공중 곡예사 콜레트로 분한 에바 그린은 고소공포증까지 이겨내며 아름다운 공중 묘기를 선보인다. 실제로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에바 그린은 4, 5개월 간 팔과 배의 근육을 키웠고 발레를 배우며 힘과 유연함을 길렀다. 이 외에도 실제 공중 곡예사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자신감을 갖게 된 그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하늘 높이에서 아름다운 묘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에바 그린은 "높은 곳에 올라 회전을 하고 다양한 동작을 한다는 게 정말 믿겨 지지 않는다. 그런 일을 해낸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통적인 서커스, 이국적인 동물들, 청룡열차 등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갖춘 공간인 드림랜드도 볼거리다. 그 곳에 덤보가 입성하는 순간 펼쳐지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퍼레이드 장면이 나온다. 제작진은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드림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엑스트라들이 퍼레이드를 선보일 커다란 길부터 실제 사이즈의 세트로 제작된 드림랜드의 메인 서커스 텐트 콜로세움까지, 더 실감나는 드림랜드를 완성했다.

또한 광대, 무용수, 승마 기수들이 등장하고 밴드가 이동하며 관중들에게 노래를 부르는 이 장면을 위해 의상을 맡은 콜린 앳우드는 엑스트라 의상만 500여벌을 준비했고, 배우들의 의상까지 합치면 총 700여벌의 옷을 제작했다고.

이밖에도 영국 드라마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샤론 루니가 '덤보'에서 메디치 브라더스 서커스단과 함께 살고 있는 외로운 인어 미스 아틀란티스 역을 맡았다. 그는 전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디즈니 클래식 '덤보'의 주제가 '베이비 마인(Baby mine)'을 새롭게 부른다. 그는 "캐스팅 되기 전부터 나에게 특별한 곡이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이 노래를 불러주시고는 했다. 그래서 늘 이 곡에 감정적 유대감을 느꼈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는 그는 연습한 지 일주일 만에 우쿠렐레로 '베이비 마인'(Baby mine)을 완벽하게 연주해냈다는 후문.

디즈니 클래식 속 덤보의 마음씨 고운 생쥐 친구 티모시 또한 깜짝 출연한다.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의 아이들이자 덤보의 친구인 밀리와 조가 키우는 하얀색 생쥐는 원작의 티모시처럼 빨간색으로 맞춘 코스튬을 입고 등장해 티모시를 떠올리게 한다. 티모시를 꼭 닮은 밀리와 조의 하얀색 생쥐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덤보'가 원작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원작 속 OST '베이비 마인'(Baby mine)부터 인상적인 캐릭터인 '티모시'까지. '덤보' 곳곳에 숨겨진 원작의 흔적들을 찾는 것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27일 전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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