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정우(저그)가 정윤종(프로토스)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정우는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7 3-4위전에서 정윤종을 3-0으로 완파했다.
ASL 시즌6 우승자 김정우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변현제(프로토스)에 패해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정윤종을 잡아내며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김정우는 1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뮤탈리스크를 활용한 하이템플러 자르기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뮤탈리스크 다수 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반면 정윤종은 단단한 한방 병력을 갖추기 서서히 센터로 진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정우는 히드라리스크를 본진에, 러커를 멀티에 드롭하며 정윤종의 병력을 휘둘렀다. 어느새 정윤종의 본진 넥서스가 날아갔고, 멀티에서는 다수의 프로브가 잡혔다.
정윤종은 김정우의 미네랄 멀티를 향해 병력을 진군시켰지만, 히드라리스크를 다수 생산한 김정우의 병력에 주력이 전멸했다. 드라군의 사거리 업그레이드가 안 된 것도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정윤종이 GG를 선언하면서 1세트는 김정우가 가져갔다.
김정우는 1세트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네오실피드에서 열린 2세트에서 정윤종의 정찰을 조기 차단한 뒤, 스커지와 뮤탈리스크로 커세어를 모두 제압했다. 정윤종은 1세트의 충격이 남은 듯 김정우의 공세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2세트도 김정우가 따냈다.
궁지에 몰린 정윤종은 3세트 화이트아웃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커세어로 김정우의 오버로드를 다수 잡아낸 뒤, 게이트웨이를 8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김정우는 센터 지역에서 정윤종의 하이템플러 사이오닉 스톰을 소모시켰다. 이후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로 정윤종의 주력 병력을 갉아먹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정우는 정윤종의 마지막 대군을 막아낸 뒤, 멀티 시도를 저지하며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결국 정윤종의 3번째 GG가 나오면서, 김정우가 3-4위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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