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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박누리 감독 원진아 캐스팅 비하인드 "목소리 듣자마자 반해"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3월 08일(금) 17:58

박누리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이 배우 원진아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돈'(감독 박누리·제작 사나이픽처스 월광)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그는 감독 입봉작인 영화 '돈으로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발휘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누리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연출 의도 등을 털어놨다.

'돈'에서 배우 원진아는 일현(류준열)의 직속 상사이자 동명증권 유일의 여성 브로커 시은을 연기했다. 박누리 감독은 "시은이 남자 브로커 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인물로 보여졌으면 했다. 당차고 건강하게 보이고 깡 있어 보이는 사람을 원했다. 세 보이기 보다는 유해 보이지만 내공이 센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즉 남들에 대한 휘둘림 없이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캐릭터가 바로 박 감독이 원한 시은의 모습이었다.

박누리 감독은 "원진아 씨 또래 배우들을 찾아 보다가 원진아 씨 사진을 봤는데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부드러움으로 날카로움을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배우가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은 사진을 다 찾아봤다. 일상 사진이 많았는데 너무 건강해보였다"면서 결국 원진아와 실제로 만남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이어 "처음 만나서 인사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 목소리 듣자마자 반했다. 얼굴은 단아하고 청순하고 고운데 입을 여니까 내공이 되게 깊은 친구구나 싶었다. 중저음에 낮고 발음도 정확한데, 하는 말이 힘 있게 들리더라. 이 배우면 시인을 뻔하지 않게 당차고 힘 있는 인물로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돌이켰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돈'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부진한 실적을 궁지에 몰린 가운데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비밀스러운 거래 참여를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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