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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유지태x류준열x조우진이 연기하는 우리들의 막장극 [종합]
작성 : 2019년 03월 06일(수) 18:00

돈 조우진, 류준열, 유지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현대인의 폐부를 찌를 막장극 영화 '돈'이 베일을 벗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돈'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돈'은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부진한 실적을 내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리는 가운데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 제안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돈'은 2013년 출판된 동명 소설 '돈 :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박누리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평범한 인물이 돈으로 인해 변모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후반부는 다소 달라졌다. 박 감독은 "원작 소설도 좋은 결말이었다.하지만 권선징악이라는 것을 떠나 일현(류준열)처럼 평범하게 산 친구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하지만 그래도 본연의 본성이 돌아왔으면 했다"면서 결말을 다르게 수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누리 감독은 이어 연출의 중점 포인트로 "금융시장, 주식 시장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지만,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공부한 것을 버리는 작업을 했다. 최소한의 설명으로 최대한의 이해를 만들어내는 것이 숙제였다. 설명을 배제하고 영화적인 재미를 증폭시키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돈 류준열 / 사진=스포츠툳에ㅣ DB


류준열은 업계 1위 동명증권의 주식 브로커가 되었지만 열 달째 실적 제로의 빽도 줄도 없는 일현 역으로 분했다.

류준열은 "요즘 사람 위에 돈이 있다는 말이 낯설지 않고, 뉴스를 통해 큰 사건들을 접하며 익숙해지는 점이 재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현찰을 잘 쓰는 편은 아닌데, 현찰을 뽑아서 책상에 가만히 놓고 들여다봤다. 저도 돈이 없었다가 또 많았다가 부족했다가 넘쳤다가 아쉽기도 했다. 돈을 들고 있으면 행복하다가 불안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 일현과 계속 대화를 했던 거 같다”며 “돈이란 어렵고 개인마다 같거나 다른 생각으로 비치는 독특한 무언가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이 영화에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여러 깨달음을 얻은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지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유지태는 극 중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아 절제된 톤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연기자는 감정을 표출해야 연기를 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저는 절제 연기를 좋아한다. 감정이 제작진과 감독님이 그리고 싶어하는 결인지 생각을 많이 한다. 연기할 때 조금이라도 고급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배우와 감독의 사이는 부부 관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의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욕심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차관 역할을, 이번 ‘돈’에서는 금융감독원 한지철 역할을 맡았다. 조우진은 "차관은 정치인이고 ‘돈’의 한지철은 성실한 회사원 직장인으로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사냥개가 아니었다. 성실함이 영화 속으로 극적으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집요해지고 집착하게 되는 인물이다. 차관은 야심을 품고 솔직한 감정을 눌렀다면 한지철은 정의감을 표출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저희 영화는 돈을 쫓아야 하는 건지, 쫓겨야 하는 건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액수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류준열 씨 안면 근육의 변화 같은 걸 지켜보면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영화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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