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생일' 이종언 감독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이미 영화 감상"
작성 : 2019년 03월 06일(수) 12:12

'생일' 이종언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생일'을 연출한 이종언 감독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 영화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생일' (감독 이종언·제작 나우필름, 영화사레드피터, 파인하우스필름) 제작보고회에 이종언 감독, 배우 설경구, 전도연이 참석했다.

이종언 감독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이후 안산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그 곳에서 본 유가족들의 일상이 시나리오의 모태가 됐다. 이종언 감독은 "2015년 안산에 가게 됐다.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곳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설거지도 하고 사진 찍는 일들을 도와드렸다. 그 곳에서 아이들 생일이 다가오면 엄마들이 힘들어하셨다. 생일 모임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종언 감독은 "가장 힘들었던 건 어떤 장면을 쓰고 표현해내는데 저의 해석이 또 개입될까봐 하는 것이어다"면서 거리두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한 걸음 물러나서 있는 그대로를 좀 보여드리고 싶어했던 것 같다. 저의 해석에 오해가 들어갈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다음 날이 촬영 날인데도 몇년간 고민했고, 이제 충분히 고민한 것 같은데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유가족과 통화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 감독은 "기꺼이 인터뷰도 해주셨고 일상을 함께 보내주신 분들도 있었다. 이런 걸 준비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렸을 때 많은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편집이 다 완성되기 전에 유가족이 이미 영화를 보셨다. 제작보고회 끝나고 나면 완성본을 한번 더 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4월 3일 개봉하는 '생일'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일(설경구)과 순남(전도연)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 사진=방규현 기자]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