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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분' 토트넘, 도르트문트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안착(종합)
작성 : 2019년 03월 06일(수) 06:5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1-0으로 제압했다.

홈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0을 기록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약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태며 도르트문트와의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했으며, 무사 시소코와 해리 윙크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벤 데이비스, 세르쥬 오리에는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토비 알더바이럴트,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가 스리백을 이뤘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도르트문트에서는 파코 알카세르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괴체, 제이든 산초가 그 뒤를 받쳤으며, 율리안 바이글과 악셀 비첼이 3선에 자리했다. 압두 디알로, 마누엘 아칸지, 하파엘 게헤이루, 마리우스 볼프가 포백을 이뤘고, 로만 뷔르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에는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최소 3골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는 쉴 새 없이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로이스와 알카세르가 계속해서 배후 공간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고전하던 토트넘은 전반 30분 손흥민의 역습으로 응수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과정에서 마리우스 볼프에게 살짝 밀려 제대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심판을 바라보며 항의했지만 반칙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한숨을 돌린 도르트문트는 바이글과 로이스, 괴체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골문은 조처럼 열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육탄수비와 요리스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분위기는 비슷했다. 도르트문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토트넘은 역습 기회를 노렸다.

토트넘의 역습 시도는 후반 3분 결실을 맺었다. 시소코의 스루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5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공세는 급격히 감소했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를 교체하며 사실상의 항복 선언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연패 탈출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안고 독일을 떠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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