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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의, 지동원에 의한, 지동원을 위한 경기였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3월 02일(토) 10:04

지동원 /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SNS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말 그대로 지동원의, 지동원에 의한, 지동원을 위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시즌 4승6무13패(승점 18)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16승6무2패(승점 44)로 무패행진이 깨졌다.

지동원의 발끝에서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경기였다.

지동원은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지동원은 후반 23분 상대 수비가 붙은 상황에서도 침착한 스텝 오버 이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다시 한번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멀티골을 제외하고도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는 지동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지동원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지동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자신의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받던 로만 뷔어키 골키퍼는 지동원의 쇄도를 보고 급하게 공을 차 냈다. 자연스레 도르트문트 수비진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스탯으로도 지동원의 활약은 돋보였다. 지동원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중 기록된 두 개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로 연결됐다. 또한 지동원은 패스성공률 85%를 기록하며 아우크스부르크 내에서 구자철(88%)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날 터뜨린 멀티골로 지동원은 '강팀 킬러'의 이미지를 서서히 굳혀갈 수 있게 됐다.

지동원은 지난달 16일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 맛을 봤고, 이번에는 리그 1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았다. 더불어 지동원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4골을 뽑아내며 자신이 상대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으로 꿀벌군단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도르트문트전 멀티골은 지동원 개인의 성장을 위한 좋은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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