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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복동' 정지훈 "'상두야 학교가자' 때가 더 연기 잘했더라"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2월 21일(목) 18:34

사진=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정지훈이 과거 데뷔작을 회상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주연배우 정지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의 업적 그린 영화다.

정지훈은 극 초반 순박한 물장수에서 생계를 위해 나간 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족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엄복동을 맡아 열연했다.

정지훈은 대표적인 원조 '연기돌'이다. 지금이야 경계의 장르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됐지만 정지훈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지난 2003년만 해도 '연기돌'에 대한 대중의 편견과 날카로운 잣대가 들이밀어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상두야 학교가자'의 차상두 역으로 능청스러우면서도 가슴 저린 감성 연기까지 능수능한하게 표현하며 단번에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정지훈은 과거를 회상하며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때가 제일 연기를 잘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꾸밈없고 진실됐고 진정성 있는 모습이더라. 지금도 tv에서 '상두야 학교가자'를 해주면 가끔 보는데 그때가 훨씬 연기가 낫더라"며 "지금은 계산적인 연기를 했구나 생각할 때가 많다.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은 연기를 잘하는 가수 후배들이 많다며 "이젠 '연기돌'이 당연해졌다. 준비돼 있는 아이돌이라면 당연히 연기를 해도 되지만, 준비도 없이 가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프리패스'권을 얻는다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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