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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주방' 강호동X이청아X광희, '소셜 다이닝'으로 전하는 힐링 [종합]
작성 : 2019년 02월 21일(목) 14:02

모두의 주방 / 사진=올리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마주 앉아 밥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모두의 주방'이 편안한 분위기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하고자 한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모두의 주방'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청아, 방송인 광희, 그룹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참석했다.

'모두의 주방'은 최근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셜 다이닝'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다. '소셜 다이닝'이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이에 멤버들은 초면에 만난 사람들과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박상혁 CP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강호동 씨랑 예능프로그램 '섬총사'를 같이 한 뒤 다음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소셜 다이닝'이라는 트렌드를 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사실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 '서울메이트' '섬총사'와 같이 각기 다른 분들이 한 공간에 모여 친구가 되는 포맷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취향과 사회적 트렌드가 섞여 '모두의 주방'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혁 CP는 " 강호동 씨가 요새 새로운 걸 도전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걸 원한다"며 이번에도 강호동과 함께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모두의 주방'은 사실 지난해 12월 29일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정규 편성됐다. 이에 김관태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송됐을 당시 의아했던 반응이 '힐링'이었다. 전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힐링'이라는 건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방송을 보면서 '힐링'을 느꼈다고 하더라. 대중들이 관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때문에 이번 정규 방송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힐링'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관태 PD는 "연예인 출연자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통해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한다. 소소하지만 많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모두의 주방 김관태PD 박상혁CP / 사진=올리브 제공


지금까지 세 번의 녹화를 진행한 '모두의 주방' 출연진들은 정규 편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광희는 "파일럿 때는 몰랐는데, 정규 편성이 되고 나니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예능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더욱이 게스트가 오면 근황토크도 해야 하고 재미도 뽑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파일럿 때랑 똑같이 진행되더라. 게스트가 와도 별다른 질문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들로 연결이 되고 그러다 배고프면 밥을 해 먹는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 진행된 녹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광희는 "반면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녹화할 때 카메라도 나가 있고, 작가님들을 비롯한 스태프들도 다 밖에 계신다. 그러다 보니 요리할 때 정말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요리가 잘 안 될 때면 너무 힘들더라. 더욱이 저는 요리를 잘하는 거로 알려지지 않았냐. 요리가 안 되면 그날 토크도 안 되더라. 어떻게 보면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진들은 정말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희의 의견에 이청아는 "서로 느끼는 게 다른 것 같다"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전 오히려 예능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근데 녹화를 하면서 느낀 건 배우분들한테 굉장히 편한 프로그램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카메라가 따라온다는 부담감이 없고, 전 정말 아무런 재미없이 요리만 하고 대화만 하는데도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서로 모르는 사람이랑 만나니까 매번 파일럿 같은 느낌이다. 멤버들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다른 분들이 오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꼭 한 번 이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아가 언급한 것처럼 '모두의 주방'은 파일럿 방송 때와는 달리 게스트들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이에 멤버들은 각자 섭외하고 싶은 사람들을 밝혔다.

먼저 이청아는 "전 배종옥 선생님과 노희경 작가님이 오셨으면 한다.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또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니까 정우성 씨가 나오셨더라. 저희 프로그램도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도민준 씨랑 밥을 먹고 싶다"며 배우 김수현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회가 된다면 아이즈원 멤버들 열두 명이 다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광희는 "방한 스타들이 왔으면 좋겠다"며 점점 캐스팅 스케일을 넓혀 웃음을 안겼다.

모두의 주방 / 사진=올리브 제공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모두의 주방'은 녹화장 분위기 역시 편안하게 꾸미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쓰고 있었다. 이들은 출연진들을 제외하고는 녹화장에 들어가지 않는 촬영 방식을 고수한다고. 때문에 고충도 있는 '모두의 주방' 촬영팀이다.

박상혁 CP는 "출연진들의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데, 저희가 정확히 지켜볼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이 된다. 때문에 나중에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별도 촬영한다. 그럴 때마다 정확하게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부분에 어려움이 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감관태 PD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인 가이드를 말씀드리는데, 녹화만 들어가면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시고 본인들이 편한 자리에서 편하게 요리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내 그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보시는 분들에게 더 편하게 보여서 자연스럽게 연출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광희는 "저희는 다 안에 있으니까 따뜻하지만, 스태프들은 다 밖에서 촬영하다 보니 추울까 봐 걱정된다"며 스태프들의 안위를 염려했다.

끝으로 미야와키 사쿠라는 '모두의 주방'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가 한국어가 아직 미숙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 또 이 성장을 통해서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과 지인을 사귀고 싶다"고 바랐다.

이청아와 광희는 각각 '모두의 주방'의 시청 포인트를 밝혔다. 이청아는 "저희 프로그램이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만큼 입맛 돋우기에 딱이다. 뭐 해 먹을지 기억 안 날 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저희가 해본 요리에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희는 "기존 예능과는 조금 다른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이 각자 본인이 하고 싶은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를 통해 그 사람의 인생을 엿볼 수 있어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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