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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잊혔던 민족 영웅이 되다 [종합]
작성 : 2019년 02월 19일(화) 16:49

정지훈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잊혀졌던 영웅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되살아났다. 정지훈이 그려낸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김유성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정지훈 이범수 강소라 이시언이 참석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의 억압과 횡포가 극에 달했던 일제강점기, 억눌린 조선의 한을 달래고 독립을 향한 희망을 일깨운 실존인물 엄복동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날 김유성 감독은 "제가 2003년도에 시나리오 초고를 썼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이 시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고 있더라. 돌아가신 할머니께 엄복동 실화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채호 선생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내일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 영화는 과거의 인물인 엄복동을 소환했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도 호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3.1 운동의 자발성, 5.18 민주화운동의 자발성 등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자칫 '국뽕'이라는 애국심 마케팅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럼 '국뽕'은 무엇이고 '신파'가 무엇인지 소비되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작자로 나선 이범수 또한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기에도, 순박한 청년이 민족에게 희망을 심어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때 하나하나 미래로 나아가고, 미래에 희망을 줄 것 같단 취지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했다. 비록 어떤 평가를 될진 모르겠지만 순수한 취지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강조했다.

엄복동은 민족 정신을 말살시키려 했던 일본의 계략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조선의 자긍심을 높여 전 조선을 열광케했고, 일제를 향한 분노를 분출시키는 돌파구이자 민족의 영웅이었다.

이어 정지훈을 타이틀롤로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이런 분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지훈 씨는 평소에 셀럽의 이미지가 있지만 그 이면엔 순박하고 소탈한 개성이 있었다. 러브콜을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엄복동으로 분해 뜨거운 울림을 전한 정지훈은 "이범수 선배가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며 추천해주셨다. 저는 허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엄복동 선생님이 실존인물이었고,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한단 말에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이런 분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대중의 사랑과 희망이 된 인물이란 점에선 월드스타 비 또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정지훈은 "감히 그분에 비하자면 전 너무 초라하다. 일제시대 민족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지킨 분과는 비교자체가 다를 것 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일반인은 5분 이상 타기도 힘들단 경주용 자전거를 쉼없이 타야했던 정지훈은 "전 몸을 만드는 걸 좋아하고, 유산소 운동도 좋아한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자전거를 탔다. 가장 더울 때 자전거를 탔다"며 "이제 바퀴 두개 달린 건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정지훈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을 앞두고 있다. 엄복동 선생님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잊혔던 민족의 영웅 엄복동의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집념을 담아내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드러낸 정지훈, 제작자로 나선 이범수의 시너지로 완성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2월 27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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