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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푸엉, '스승' 박항서 감독 앞에서 인천 입단식…등번호 23번(종합)
작성 : 2019년 02월 14일(목) 13:46

박항서 감독과 응우옌 콩 푸엉, 이영진 수석코치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트남의 메시' 응우옌 콩 푸엉이 '스승' 박항서 감독 앞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은 14일 오전 인천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2층에서 콩 푸엉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콩 푸엉,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이영진 수석코치, 응우옌 탄 안 호앙아인잘라이FC 사장 등이 참석했다.

콩 푸엉은 베트남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박항서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과 2019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를 주목한 안데르센 감독이 구단에 영입을 요청하면서 1년 임대로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등번호는 23번으로 결정됐다.

입단식에 참석한 콩 푸엉은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는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훌륭한 팀 인천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인천의 선수로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베트남 축구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구단 전달수 사장은 "콩프엉과 인천에 와 더 많은 기량과 실력을 쌓아 본국에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감독과 프런트, 선수단 모두 콩 프엉 선수를 환영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도 "콩 푸엉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앞으로 장점을 보여줘,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콩 푸엉을 응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콩 푸엉은 "지난 2년간 스승 박항서 감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면서 "(인천에서 뛰었던) 쯔엉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천에 입단하게 됐다"고 인천 입단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좁은 공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K리그 선수들이 크지만, 배후 공간에 약점이 있다. 그 부분을 활용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콩 푸엉은 또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콩 푸엉은 이미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 받은 선수"라면서 "베트남에서는 항상 10번을 달고 뛰었지만, 여기에서는 23번을 달게 됐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제자를 격려했다.

이어 "콩 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 공격수로서 위치 선정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면서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영진 수석코치 역시 "콩 푸엉은 항상 개인의 발전을 생각하고 목표가 뚜렷한 선수"라면서 "K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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