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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타이거 우즈와의 만남, 은퇴 후에도 잊을 수 없을 것"(일문일답)
작성 : 2019년 02월 14일(목) 12:24

박성현 /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롯데호텔서울=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남달라' 박성현이 우상인 타이거 우즈(미국)를 만난 소감을 전하며 새로운 계약 그리고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성현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의 메인 후원계약식 행사에 참석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성현은 2년간 70억원 안팎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다.

박성현은 지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 상금, 최저타수 등을 휩쓸며 5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성현은 지난 2017년 미국프로골프(LPGA) 무대에 입성해 US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시인상,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현은 "우즈 선수를 만난 날은 선수 생활 동안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면서 "TV에서만 보던 선수와 악수하고 인사도 나눈 것이 정말 꿈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성현은 "제가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의 선수인가 싶다"고 말하며 "이렇게 좋은 후원계약을 맺은 후에 마음을 다잡게 됐다. 훈련에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저를 한층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2019년 목표를 5승이라고 밝혔다. 박성현은 "목표는 매해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올리는 승수에 메이저 대회가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수들을 뛰어넘은 소감은
믿기지 않는다.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의 선수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후원계약을 맺은 후에 마음을 다잡게 된 것 같다. 훈련에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저를 한층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

▲ 시즌 목표, 컨디션
2018년 시즌 목표는 3승으로 잡고 잘 이뤘다. 매해 목표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리는 승수에 메이저 대회가 포함돼 있었으면 좋겠다. 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샷 컨디션도 좋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 들고 돌아왔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경기가 기대된다.

▲ 타이거 우즈를 만난 소감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 떨린다. 촬영 현장에 도착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우즈 선수가 연습하고 있더라. 처음엔 '잘못 봤나?'라고 생각했다. 가까이에서 보면서도 정말 믿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TV, 사진에서만 보던 인물과 악수하고 인사한 게 너무 꿈 같았다. 생각보다 정말 말랐더라(웃음). 굉장히 나이스했다. 개인지도도 받았다. 그날은 선수 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우즈가 선수 생활을 즐기면서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굉장히 기뻤다.

▲ 5승을 위해서는 아리야 주타누간과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주타누간 선수도 지겨울 것 같다(웃음). 이런 경쟁 구도는 저에게 정말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선수인데도 배울 점이 많다. 올해도 함께 플레이할 날이 많을 것이다. 연습하는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타누간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연습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고, 그랬기에 2019년이 더 기대되는 것 같다.

▲ 드라이버를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 제품에 대한 평가는
신제품을 테스트 후에 사용 중이다. 지금이 최고로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비거리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 같은데 실제로 더 늘어난 것 같다. 클럽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다. 우즈 선수도 비거리가 늘었다고 말해줬다.

▲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바쁘실 텐데 너무 많이 찾아와주셔서 깜짝 놀랐다. 팬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 필리핀에서 열리는 대회는 몇 개 정도 출전할 예정인지
일단은 3월 초에 열리는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만 출전한다.

▲ 스폰서에 대해.
필리핀에 왔다 갔다 했지만 솔레어라는 리조트가 있는지는 몰랐다. 회사를 통해 처음 이야기를 들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찾아봤다. 정말 큰 리조트에 카지노가 같이 있는 회사더라. 카지노 같은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고마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기에 주저 없이 좋은 선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작년 성적에서 부족함을 느낀 것 같은데
맞다. 정말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겨울 동안 효율적인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작년에 샷이 정말 불안정했다. 작년 태국 대회 전에도 끝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든 채로 대회를 시작했다. 불안하게 시작하다 보니 불안하게 끝난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샷에 대한 느낌을 찾은 기분이다. 만족도가 높다. 올 시즌 기대가 된다. ANA 대회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다.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제 마음속에 있는 작은 목표다.

▲ 우즈 선수에게 원포인트 레슨은 어떤 것을 받았는지
사실 별것은 아니었다(웃음). 제가 공 위치가 오른쪽에 있는 편인데, 우즈 선수가 드라이버 공 위치가 너무 오른발 쪽에 치우쳐 있다고 말해서 왼쪽으로 옮겼다. 그런데 사실 저는 공이 왼쪽에 있으면 잘 맞지 않는다(웃음). 하지만 팁을 줬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맞춰서 연습해보려 한다.

▲ 체력 훈련은
훈련하다 보면 살이 많이 빠진다. 이번에는 매일 조깅도 하면서 체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반기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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