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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특별 연기 지도법
작성 : 2019년 02월 14일(목) 10:24

사진=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거장 감독의 독특한 연기 지도법이 눈길을 끈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측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만의 특별 연기 지도법을 14일 공개했다.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올리비아 콜맨부터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의 '미친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전작 '더 랍스터'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킬링 디어'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석권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욕망 하녀 애비게일 힐 역의 엠마 스톤을 비롯해 절대 권력을 가진 여왕 앤 역에 올리비아 콜맨, 여왕의 총애를 받고 있는 귀족 사라 제닝스 역에는 레이첼 와이즈가 열연을 펼쳐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엑스맨' 시리즈의 니콜라스 홀트가 권력을 갈망하는 당 의원 로버트 할리로 등장해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올리비아 콜맨은 코믹한 연기부터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찼고, 엠마 스톤 역시 욕망에 사로잡힌 하녀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발칙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레이첼 와이즈는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눈빛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세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서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폭발적으로 발산했고, 성공적인 연기변신에는 각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특별한 연기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 촬영에 앞서 모든 배우들이 모인 2주간의 연기 리허설이 진행됐고, 이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도록 했다. 어느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든 어색함과 당혹감을 떨치고 온전히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배우들은 자신의 대사를 빠르게 말하거나 대사 없이 몸으로 연기하기 등 우스꽝스러운 리허설부터 역할을 바꿔서 다른 캐릭터의 특징을 극대화하여 연기하는 법, 눈을 가리고 뒤엉켜 춤을 추는 등 여느 영화 제작 단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리허설을 진행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히스테릭한 여왕 앤 역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은 "요르고스 감독이 모두 함께 뛰어들어보자며 격려해줬기 때문에 우리는 창피할 것이 전혀 없었다"며 "리허설을 통해 배우들끼리 친밀해질 수 있었고 덕분에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권력을 갈망하는 토리당의 대표 로버트 할리 역의 니콜라스 홀트 역시 "서로가 서로의 앞에서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이상하고 기이한 연습법과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덕분에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곧바로 달려들어 바보 같은 짓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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