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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축구 유소년 육성의 거장, 2026년 위해 손 맞잡는다
작성 : 2019년 02월 12일(화) 09:17

필립 트루시에(왼쪽) 김희태(오른쪽) /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과 베트남 축구 유소년 육성의 거장이 두 손을 맞잡았다.

지난 9일 국내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인 FC KHT 김희태 축구센터(이하 FC KHT) 및 베트남 유소년 육성 아카데미 PVF(Promotion Fund of Vietnamese Football Talents F.C.), 주식회사 디제이매니지먼트가 함께 국내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유소년발굴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FC KHT는 한국-베트남 이중 국적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과 향후 베트남 축구 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축구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19년도에는 중학생 연령대인 16세 이하 5명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축구교육과 생활비용을 전액 지원, 2020년부터 총인원 20명으로 확대 모집한다. 또한 PVF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체계적인 훈련과 토너먼트에 참여한다.

12세 이하 20명의 어린이는 1년에 2회 PVF내에서 축구교육을 받고, 학부모 20명과 동반 베트남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FC KHT 센터장인 김희태는 과거 박지성, 안정환, 이승우 등을 발굴한 최고 수준의 지도자다. 청소년과 성인 국가대표, 대우 로얄즈 선수, 국가대표팀 코치, 대우 로얄즈 감독, 명지대 감독 등을 역임한 그는 우리나라 축구계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린다.

김희태는 지난 2002년 FC KHT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최신식 훈련 장비를 도입한 FC KHT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육성시스템 아래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있다.

PVF 아카데미는 베트남의 최대기업 빈그룹에서 운영하는 유소년 육성 아카데미로서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사회공헌 사업이다. 훈련장 건설에 약 300억원, 연간 약 150억원을 투자 및 운영 중이다.

베트남 황금세대 육성의 주축으로 평가받는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기술위원장으로 역임하고 있으며,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가 기술고문, 프랑스 출신이 주를 이루는 13명의 기술진과 20명의 베트남 코치진들이 함께한다. PVF 아카데미 산하 팀으로는 2개의 팀이 2부 리그 그리고 1개 팀이 3부에 소속돼 있다.

필립 트루시에는 "최근 베트남 대표팀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토대로 한국 축구인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베트남 프로선수들의 국내리그 진출 기회 또한 확대되고 있다"면서 "양국 유소년 육성의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미래 축구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유망주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양측이 윈윈하는 결실이 맺힐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태 감독은 "전부터 동남아 유망주 선수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다. 이번 PVF 아카데
미와의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이 육성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굴되는 유망주들이 오는 2026년 월드컵에 뛰며 제2의 박지성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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