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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반성? 양치기 소년에 보이는 냉담한 반응 [ST이슈]
작성 : 2019년 02월 11일(월) 21:02

손승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그동안 법을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는 걸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손승원의 호소에도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손승원은 자신에게 냉혹한 대중을 탓할 수 없다. 그동안 보여준 자신의 행보가 스스로 발목을 잡았으니 말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심리로 진행된 첫 번째 공판에서 손승원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손승원 측은 함께 진행된 보석심문에서 깊은 반성과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재판을 마친 후 변호인은 손승원의 공황장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변호인은 "손승원은 사건 3~4개월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손승원이 스타 연예인이 아니다 보니 CF도 못 받는 상태였다. 제대로 뜨지 못한 상황 속에서 입대 영장까지 받았다. 소속사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공황장애가 겹쳤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의 반성과 호소에도 대중은 여전히 냉담한 시선을 보냈다. 어떠한 상황에도 죄는 용서 될 수 없다는 게 그 첫 번째 이유였다. 또 다른 문제는 손승원이 지금껏 보여온 행보에 있었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 20분경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체포됐다. 면허취소 수준으로 알코올을 섭취했던 그는 심지어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앞서 그는 8월 3일 또 다른 음주사고를 냈었다.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밝혀진 손승원의 음주운전 전력만 이번 사건을 포함해 무려 네 차례였다.

더욱이 손승원은 이번 사고 직후 "동승자 정휘가 차를 운전했다"며 죄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까지 했다. 진실이 드러날 때마다 손승원을 향한 대중의 실망은 켜켜이 쌓일 수밖에 없었고, 신뢰는 무너졌다.

상습적인 음주운전과 거짓말. 손승원은 몇 차례나 잘못된 행동을 반복했고, 이는 스스로를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었다. 종말에는 양치기 소년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것,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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