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 입상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56점, 구성점수(PCS) 84.94점을 합쳐 158.30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7.33점을 더해 총점 255.63점을 기록,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전체 선수 중 2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7위에 그치며 순위가 떨어졌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차준환은 처음으로 출전한 4대륙 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차준환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불안한 랜딩을 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이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은 무난히 성공했다.
차준환은 스텝 스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무난히 소화한 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큰 실수 없이 마쳤다. 또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마지막 트리플 루프까지 잘 착지했다. 다만 기대 이하의 점수가 나오면서 아쉽게 메달권에서는 벗어났다.
한편 남자 싱글 우승은 총점 289.12점을 기록한 우노 쇼마(일본)가 차지했다. 진보양(중국, 273.51점), 빈센트 저우(미국, 272.22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준형은 188.10점으로 14위, 이시형은 183.98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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