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서프라이즈'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즈 불화설이 진실일까.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즈의 불화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인터뷰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다른 가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던 것과 달리 제니퍼 로페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발언했다. 이에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즈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사람들은 1년 전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 제작 중 얽힌 일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로부터 1년 전, 머라이어 캐리는 데뷔 때부터 함께했던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와 만드는 첫 앨범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샘플링을 떠올렸다. 샘플링은 기존의 나온 곡을 가공해 새로운 곡을 만드는 음악 기법. 그는 심사숙고 끝에 1978년에 발표된 옐로우매직오케스트라의 '파이어크래커(FIrecracker)'를 샘플링 하기로 했다.
이후 머라이어 캐리는 직접 작사, 작곡을 해 '러버보이(Loverboy)'라는 곡을 완성하고 녹음을 진행했다. 발매만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제니퍼 로페즈의 '아임 리얼(I'm real)'이 발매됐다. 이 곡은 머라이어캐리와 같은 노래를 샘플링 했고, 결국 머라이어 캐리는 전면 수정해 아예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발표된 '러버보이'는 빌보드 1위에 실패했다. 11년째 매년 빌보드 1위 곡을 만들어오던 머라이어 캐리의 기록이 무너지게 된 것. 이에 더해 미국 내에서 100만 장이라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제니퍼 로페즈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대히트를 쳤다.
이에 제니퍼 로페즈 측이 고의로 벌인 일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옐로우매직오케스트라는 일본 전자음악밴드로 미국 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었고, 그전까지 단 한차례도 샘플링된 적이 없었던 터. 또 머라이어 캐리의 전 남편인 토미 모토라가 제니퍼 로페즈의 제작자였기 때문에 소문은 점점 커져갔다.
이 상황에서 머리아어 캐리가 제니퍼 로페즈를 모른다고 인터뷰하자 사람들은 소문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믿었다. 반면 제니퍼 로페즈는 한 방송에서 "서로를 잘 알지 못해 그런 말이 무심코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무대 중 제니퍼 로페즈가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제니퍼 로페즈의 공연 후에는 머라이어 캐리만 기립박수를 치지 않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불화설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또 2016년, 머라이어 캐리의 팬이 직접 직은 영상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아직도 그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해 두 사람의 불화설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