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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누더기견 초코, 가출 후 180도 변한 이유는? [종합]
작성 : 2019년 02월 10일(일) 10:16

'동물농장'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동물농장' 초코에게 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1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는 3개월간 가출 후 돌아온 누더기견 초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초코의 주인은 "(초코가) 바보가 됐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주인은 "초코가 3개월 동안 보이질 않더라. 그러다가 3개월 후에 비가 많이 오는 날 대문 앞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애교가 많던 초코가 집으로 돌아온 후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고. 초코는 주인을 경계하고 도망 다니면서 손길을 거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털이 엉켜 누더기처럼 변해 있었다.

최근 이 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어 초코의 가출에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마을 주민들은 "동네 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증언했던 것. 인근 동물병원의 수의사는 "2주 전에 20일 정도 밖에 나갔다 돌아온 강아지가 있었다"며 "다리를 절고 까맣게 변해 있어서 사고가 난 줄 알고 주인이 데려왔는데 다리가 미라화 돼서 괴사가 됐더라. 다리만 그러면 '어쩌다 율무에 걸렸구나'고 생각하겠는데 좀 더 충격적인 건 머리에 상처가 있었다. 열 군데 정도 찢긴 상처가 아니라 맞았던 상처였다. 사람이 그렇지 않았을까 의심이 됐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어 초코의 주인은 초코를 구조하기 위해 간식으로 유인을 했다. 초코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초코가 잠깐 방심한 사이 유인에 성공했고, 초코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수의사는 초코를 보고 "곰팡이가 일단 심하게 보이고 외부 기생충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농장'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초코는 엉킨 털로 인해 검진이 어려워 미용부터 시작했다. 털을 깎았더니 이마에 있는 상처가 선명하게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진단을 시작한 수의사는 "초코가 건강하다"며 "곰팡이성 피부병 외에 다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코가 손이 얼굴 쪽으로 가면 되게 무서워한다. 갑자기 성격이 변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단을 마친 초코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초코의 주인은 초코를 위해 새 집을 마련했다. 그는 달라진 초코의 모습을 보고 행복해하며 "집 나가지 마라. 여기서 살자"고 다정하게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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