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수정 기자] 한 여름 오아시스와도 같았던 바캉스 시즌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신나는 바캉스를 보낸 후면 누구에게나 후유증이 따르기 마련이다. 함께 여름휴가를 보낸 ‘신발’ 역시 마찬가지다. 여름휴가 후 더럽혀진 신발 관리를 꼼꼼히 해줘야 새 신처럼 오랫동안 신을 수 있다. 바캉스 후 신발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호킨스, 오카비, 차코, 마리엘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 ABC 마트
◆코르크 샌들, 물기 제거 후 말리세요
여름철 최고의 유행 슈즈 ‘코르크 샌들'은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특히 코르크 샌들은 염분에 약하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신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와 소금기를 제거한 후, 물수건을 사용하여 바닥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코르크 바닥의 찌든 때가 눈에 거슬린다면 칫솔을 이용해 가죽에 사용하는 레더 샴푸를 살짝 칠해주면 된다. 말리는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 직사광선에서 건조시킬 경우 소재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죽 샌들, 가죽클리너 사용 후 서늘한 그늘에
가죽 샌들은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가죽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지면서 딱딱해지고 변질이 생길 수 있다. 가죽 클리너를 사용해 세탁한 뒤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뒤 보관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죽 신발을 건조시키기 위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뜨거운 바람을 맞은 가죽은 형태가 뒤틀려 모양이 훼손되기 쉽기 때문이다. 신발 안에 녹차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 레몬 조각 등을 넣어두면 불쾌한 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신발이 완전히 마른 후에는 가죽 보호?영양크림을 바르면 가죽의 표면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플립플랍, 샤워하면서 간단하게 세척
플립플랍은 세탁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신는 만큼 박테리아나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만약 눈에 보이는 오염이 있을 경우에는 스펀지로 진흙이나 닦아서 없애주고, 표면에 상처가 있는 경우 구둣솔을 이용하여 스크래치 자국을 메워주면 된다. 만약 세탁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플립플랍을 신은 채 샤워를 하는 것도 오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샤워 중 발로 자연스럽게 문질러 닦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테바, 차코, 라푸마,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킨(왼쪽부터)
◆스포츠 샌들, 베이킹 소다로 세척하기
편안함은 물론 활동성이 높아 인기를 끄는 아이템 ‘스포츠 샌들’은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솔로 문질러 닦아준 뒤 물로 깨끗하게 헹궈내면 된다. 박테리아 번식이 걱정된다면 신발을 비닐봉투에 넣어 냉동실에 두면 반나절 정도 만에 박테리아와 냄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스트랩이 가죽재질이 아니라면 단순히 세탁기에 돌리기만 해도 문제없이 세탁이 가능하다. 이때 표백제는 금물이다. 일반 염소 표백제는 소재를 상하게 하거나 변색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 세탁 후에는 햇볕 아래에 널어 완전히 바싹 건조를 시켜야 한다.
이하연 ABC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아무리 제대로 세탁했다 하더라도 보관하는 신발장이 눅눅하다면 슈즈가 망가지기 쉽다. 신발을 보관하기 전에 신발장의 먼지를 제거한 뒤 드라이기로 1~2분간 말리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벽돌을 넣으면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신발장 내부를 꽉 채워 유지하게 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여름철 세균 증식이 몇 배 이상 빨라지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이수정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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