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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니슨, "흑인을 곤봉으로…" 인종차별 발언 파장
작성 : 2019년 02월 06일(수) 10:08

콜드체이싱 리암니슨 / 사진=콜드체이싱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영국 영화배우 리암 니슨이 인종차별성 발언을해 구설에 휩싸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새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ursuit)(감독 한스 페터 몰란트) 홍보를 위해 일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했다.

'콜드 체이싱'은 평범한 가장이자 제설차 운전사가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연루된 마약 집단을 처단하기 위해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리암 니슨은 영화 속 주인공의 복수 동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얘기를 하나 해 주겠다. 이건 진짜 이야기"라고 운을뗐다. 그는 오래전 자신과 가까운 지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이어 리암 니슨은 그 얘기를 들은 뒤 곤봉을 들고 며칠 간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거리를 오가면서 누군가와 마주치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1주일 정도를 펍 같은 데서 나온 흑인이 나에게 덤벼들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를 (곤봉으로 때려) 죽일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밝혔다.

리암 니슨은 "내가 그 당시 한 행동을 되돌려보면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이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실제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아서 이렇게 언론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공영 BBC 방송은 리암 니슨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인터뷰가 공개되자, 큰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그의 발언이 영화계를 놀라게 했으며, 즉각적인 사과 요구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리암 니슨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ABC 방송 그램에 출연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면서 40여년전 자신과 가까운 친구가 성폭행을 당하면서 자신이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고 싶어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제 친구가 아일랜드인이나 스코틀랜드인, 영국인, 리투아니아인이 그랬다(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같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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