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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펠레그리니, 오심이 부른 두 감독의 '불편한 설전'
작성 : 2019년 02월 06일(수) 00:05

마누엘 펠레그리니(왼쪽) 위르겐 클롭(오른쪽) / 사진=웨스트 햄, 리버풀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리버풀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 속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판진의 오심은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과 마누엘 펠레그리니(웨스트 햄) 감독의 설전으로 번졌다.

리버풀과 웨스트 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19승5무1패(승점 62)로 2위 맨시티(승점 59)와 격차를 승점 1점 벌리는 데 그쳤다. 웨스트 햄은 시즌 9승5무11패(승점 32)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결과보다 더욱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매튜 윌케스 제1 부심과 시몬 벡 제2 부심의 오프사이드 오심이었다.

시작은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에서 촉발됐다. 마네는 전반 22분 측면에서 제임스 밀너의 패스를 넘겨받아 간결한 터치 후 슈팅으로 웨스트 햄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밀너의 위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애덤 랄라나로부터 패스를 받을 당시 밀너의 위치는 명백히 오프사이드였지만, 벡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벡 부심은 모하메드 살라의 돌파 과정에서도 온사이드 위치였던 살라를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또다시 결정적인 오심이 범해졌다. 이번에는 제1 부심인 윌케스의 실수였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디보크 오리기가 루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리기의 발을 떠난 공은 파비안스키의 손에 막혔다.

웨스트 햄 입장에서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지만, 이 또한 오심이었다.

오리기가 침투하는 순간 그의 발은 명백하게 수비보다 앞서있었지만 윌케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지 않았다. 골이 터지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오리기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웨스트 햄은 두 개의 실점을 모두 오심 때문에 내줄 뻔했다.

심판진의 계속된 실수는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전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케빈 프렌드 주심은 더는 우리와 웨스트 햄 간의 격차를 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면서 "판정이 50대50으로 애매한 상황에서는 항상 웨스트 햄의 프리킥이 선언됐다"라고 불평했다.

펠레그리니 감독도 응수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클롭은 오프사이드 골로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익숙하다"라면서 "클롭은 7m의 오프사이드 골로 내가 이끄는 말라가를 이긴 적이 있다. 그는 어떤 불평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시절인 지난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펠레그리니 감독의 말라가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도르트문트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왔을 때 선수 4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부심의 기는 미동하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과 웨스트 햄 경기 속 오심은 양 팀 감독의 불편한 설전 속에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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