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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부활' 아스날, 9년 간 무관 설움 딛고 트로피 싹쓸이 나선다
작성 : 2014년 08월 11일(월) 14:34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 /아스날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커뮤니티 실드에서 꺾고 트로피 수집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열린 2014 커뮤니티 실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지난 해 FA컵 우승에 이어 커뮤니티 실드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9년 동안 리그와 컵 대회 통틀어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 동안 티에리 앙리·세스크 파브레가스·사미 나스리·로빈 판 페르시 등 주전들이 타 클럽으로 우승을 위해 이적을 감행했다.

이와 더불어 아르센 벵거 감독은 유소년와 유망주 선수 중심의 영입 정책으로 인해 많은 비판에 직면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스날은 지난 시즌 아론 램지·시오 월컷·잭 윌셔 등 유망주였던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하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부터 메수트 외질을 클럽 이적료 기록을 넘어선 5000만 유로(약 720억원)에 영입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 된 모습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이라는 결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5월 19일 영국 웸블리에서 펼친 헐 시티와의 2013-14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9년 무관의 설움을 끝냈다.

이번 여름 시장에서도 벵거 감독은 기존의 유망주 영입 정책과 빅 스타 영입을 함께 해 눈길을 모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알렉시스 산체스를 3000만 파운드(약 518억원)에 영입해 기존의 외질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이어 사우스햄턴에서 수비수 유망주 칼럼 체임버스를 데려왔다.

이번 영입 역시 성공적이라는 확신을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통해 줬다. 산체스는 이날 경기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 동안 활약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산체스가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공격자원으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전반 막판 사노고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추가골에 기여하기도 했다"며 칭찬했다.

체임버스 역시 의외의 수확이었다. 체임버스는 90분 내내 맨시티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반전은 로랑 코시엘니와 후반전은 나초 몬레알과 호흡을 맞춰 끝까지 공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체임버스는 경기가 끝난 뒤 아스날 팬들이 선정한 이번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뽑혔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산체스와 체임버스가 잘해줬다"며 "올 시즌 더욱 더 강한 선수단을 구축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맨시티 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고무적이다"며 "이제 다음 주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집중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9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한 아스날은 이번 커뮤니티 실드 우승으로 연달아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스날은 이 기세로 이제 11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9년 동안 쌓여갔던 벵거 감독의 주름이 이제 하나씩 펴질지 주목된다.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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