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미달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성은이 유튜브에 도전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끼와 재능을 알아본 주변의 권유로 시작한 취미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즐거움으로 변모했다. 행복을 찾음과 동시에 야무진 철칙도 생겼다.
김성은은 지난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박미달 역할로 데뷔했다. 야무진 말투에 장난기 가득했던 박미달, 그런 그를 기가 막히게 그려낸 소녀 김성은은 아역 신동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예능 '그 시절 톱10-웰컴 투 두메산골', 영화 '벅스 라이프', '학교 전설', '꽃보다 처녀귀신', 연극 '보잉보잉', '스캔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틈틈이 공백도 있었다. 김성은은 쉬지 않고 일반 회사에도 취직했다. 학원 동영상 인터넷 강의를 다루는 회사였다. 당시 회사 대표는 그의 말솜씨와 끼를 알아보고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추천했고, 장비를 지원해줬다고. 김성은은 "2017년 초부터 시작했다. 부담 없이 시작한 셈이다. 회사에 장비가 세팅되어 있었고, 편집도 대신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성은의 유튜브 채널 이름은 '라라Lara'다. 이는 해외 팬을 고려한 발음의 영어 이름이라고. 자신이 어릴 적 감명 깊게 본 영화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인물 라라 크로포트에서 따온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미달이로 유명세를 얻었다고 해서 '미달이TV'를 만들기에는 조금 민망한 감이 있지 않나"라며 웃어보였다. 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시절이 미달이 시절이다. 지금의 나는 목소리도 당시와 다르게 허스키해지고, 얼굴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초반 콘텐츠로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뷰티시장을 노렸다. 그는 "뷰티 관련 제품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었고, 비교 영상을 주로 콘텐츠 활용했다. 이 십대 초반, 화장품 회사를 다닌 경험도 있었기에 도전한 것"이라며 "워낙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더라. 비교적 자유롭게 다소 느슨하게 진행하는 나는 아직 엄청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소 부진한 구독자 수, 그는 오기가 생겼단다. 김성은은 "1년이 딱 지나는 시점, 유튜브 행보를 돌아보니 하나마나한 결과였다. 제대로 해보자 마음먹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아프리카TV로 실시간 시청자를 끌어들여 방송을 열심히 임했다. 이후에는 해당 영상으로 콘텐츠형 영상을 재가공해 유튜브를 노렸다. 야외로 나가고, 탐방을 다니고, 먹방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1만 6천 구독자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동영상 플랫폼에 개인 채널을 개설하는 추세다. 배우 신세경, 천우희, 그룹 에이핑크 보미, 악동뮤지션 수현 등이 대표적이 예다. 이들에 비해 김성은의 경우, 추억의 인물로 꼽힐 정도로 대중매체 활약은 적었다.
김성은에게 본인만의 강점을 묻자 "털털한 방송"이라 답했다. 그는 "내숭을 떨지 못하는 성격이다. 거르지 않고 정말 솔직한 비교와 리뷰를 한다는 말"이라며 "화장을 모두 지우고, 병원에 가서 주사 맞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그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노선 아닌가"라며 웃어 보였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스트리밍 혹은 동영상 아래 달리는 필터링 없는 댓글은 버겁지 않을까. 김성은은 "괜찮다. 악플 15년 내공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상 내가 좋아서 찾아와 주신 분들이라, 딱히 감정적인 댓글을 달지는 않으신다. 간혹 어린 친구들이 맹목적인 비난을 하면, 내 팬들이 대신 싸워준다"며 웃어 보였다.
콕 짚어 '돈 떨어져 유튜브 시작했다'는 비뚤어진 시선에 대해 물으니 "사실과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겸업한 이후 수익보다 지출이 많아진 상황이다. 장비, 편집자 임금 등이 부가적으로 나가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광고 협찬을 전혀 받고 있지 않다. 사실 많이들 제안 주시지만, 내가 어처구니없는 금액을 불러 거절해버린다"고 밝혔다.
이유를 물으니, 거짓말하기 싫단다. 그는 "광고가 들어가면 없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다. 거짓말을 섞어가며 돈 몇 푼에 나의 신념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기는 싫다. 지금 당장 그 금액이 없어도 내가 비교하고 리뷰할 화장품, 제품 등은 충분히 살 수 있다"며 "유튜브는 일정 금액 이상 벌어드린 후 수익금을 지급받는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애초에 돈 벌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설정 금액을 엄청나게 높여버렸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의 유튜브 겸업. 김성은은 적극 추천했다. 그는 "나를 알리기에, 그리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이마만큼 좋은 방식은 없더라"며 "나의 경우 시청자 덕분에 내 발음과 목소리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행복할 요소가 생긴 셈이다. 또 다른 내가 하고픈 일거리가 생겨 일정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꾸준히 크리에이터 활동을 해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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