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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쓸데없지만 재밌는 '극한직업' TMI
작성 : 2019년 01월 31일(목) 09:29

사진=영화 극한직업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 속 'TMI'(너무 과한 정보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가 눈길을 끈다.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제작 어바웃필름) 측이 영화만큼 재미있는 비하인드를 31일 전격 공개했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극한직업'에서 마약업자 이무배(신하균)의 조직원으로 등장해 살벌하면서도 코믹한 면모를 선보인 배우 박재홍의 실제는 생명을 구한 의인 배우로 알려진 인물. 박재홍은 지난해 5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다른 시민들과 함께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화재가 발생한 곳의 잠긴 문을 연장으로 연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입주민을 구조했다.

이후 관악소방서가 30여 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고 박재홍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용기 있는 행동에 서울 관악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박재홍은 2018년을 빛낸 의인으로 선정되어 2019년 새해 첫 날 문재인 대통령과 신년맞이 산행을 함께하기도 했다. 극에선 살벌한 조폭이지만 알고보면 선한 배우의 특급 반전 면모다.

진선규의 헤어스타일에 숨겨진 비밀도 눈길을 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범죄 조직원 위성락 역을 맡아 살벌한 표정과 삭발 투혼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진선규가 이번 '극한직업'에서는 다운펌 헤어스타일에 도전한 것이다.

극 중 마형사의 헤어스타일이 래퍼 비와이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밝힌 진선규는 영화 촬영 내내 2~3주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다운펌을 해야 했고, 나중에는 두피에 트러블이 생겨 주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안쓰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비와이 헤어스타일과 관련해 "막상 첫 테이크를 찍고 보니 '혹성탈출'의 시저와 너무 닮았더라"며 셀프디스 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극한직업'에 깨알 웃음을 더하는 명품 조연진의 캐스팅 역시 이병헌 감독과의 의리로 이루어진 것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이병헌 감독의 전작 '바람바람바람'(2018)을 통해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던 신하균은 다시 한번 영화 '극한직업'으로 의기투합해 신개념 악당 이무배 역을 맡아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과시한다.

이병헌 감독의 '스물'(2015)에서 치호(김우빈)의 쿨한 아빠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의성은 '극한직업'에서 마약반 5인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찰 서장 역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병헌 감독의 데뷔작 '힘내세요, 병헌씨'(2012)부터 모든 영화에 출연하며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배우 양현민과 허준석은 '극한직업'에서 이무배 조직의 넘버 3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필과 정실장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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