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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 이토록 유니크한, 향토적 좀비물의 탄생이라니 [종합]
작성 : 2019년 01월 30일(수) 17:19

사진=영화 기묘한 가족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유니크한 코믹 좀비물의 탄생이다. 영화 '기묘한 가족'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코믹 좀비 버스터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제작 씨네주 오스카10스튜디오) 언론시사회에는 이민재 감독을 비롯해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는 좀비의 개념조차 모르는 농촌 마을에 불시착한 좀비 쫑비(정가람)와 그를 역이용하여 신개념 회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가족들의 좌충우돌 팀 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농촌 좀비'라는 이색 설정과 더불어 물리면 더 젊어지는 좀비 캐릭터와 좀비보다 더 무서운 가족들의 만남이란 참신한 설정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좀비 코미디의 진수를 보인다. 이민재 감독은 '기묘한 가족' 시나리오를 10년 전부터 써왔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자는 게 기획의도였다. 가족이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좀비를 차용하게 된 계기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묘한 가족'의 트러블메이커이자 풍산리 주유소집 삼남매 아버지 박인환을 비롯해 카리스마 맏며느리 엄지원, 순박한 큰 아들 준걸 역의 정재영, 집안의 브레인이자 둘째 민걸 역의 김남길, 쫑비와 유일하게 소통이 가능한 막내딸 해걸 역의 이수경, 귀여운 이색 좀비 쫑비 역의 정가람까지. 다채롭고 코믹한 캐릭터들이 생동감 넘치게 살아 숨쉰다.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낸 정재영은 "다른 코미디 연기와 다르진 않았지만 충청도 말을 쓰는 캐릭터라 달랐다"고 했다. 그는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해봤다며 "준걸을 나타내기 위한 말투를 썼다. 순진하면서도 순수한, 한편으론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인물이었다. 반응을 할 때도 남들과 달리 순수한 반응을 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무서워한단 김남길은 '기묘한 가족'의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좀비 장르임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가족이란 소재를 녹여 보여줬다는 것이 신선했다. 또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촬영하게 돼 좋았다"며 "또 가족 휴먼극인줄 알았는데 오늘 영화 완성본을 보니 히어로물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지원 또한 재기발랄한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가족극이다보니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 즐거울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 촬영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며 "이렇게 좋고 다양한 배우들이 각자 색깔이 있는데 서로 색을 맞추며 조화를 맞추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이수경은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또 고생하신 좀비 분들을 보며 감사했다"고 전했다. 정가람은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특이하고 '이게 뭐지?'란 생각을 하며 쭉 읽히더라. 제가 마지막에 캐스팅돼 합류했는데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좀비에 물린 아버지를 후라이팬으로 가격하는 등 '패륜 드립'부터 유니크한 폭죽신 등 포복절도할만한 코믹 장면이 쉼없이 이어진다. 배우들 또한 촬영하며 몹시 즐거웠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즐거웠던 신을 회상한 배우들이었다.

정가람은 "가족들과 앉아서 밥 먹고, 저는 양배추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신이 정말 웃겼다. 정말 웃긴데도 웃을 수 없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수경은 아무래도 두 오빠 정재영, 김남길이 좀비인 척 하면서 밖으로 나가 가족을 구하려 하는 모습이 웃겼다며 "전 안에 있어서 못 보고, 모니터로 보는데도 정말 웃겼다"고 했다.

엄지원은 "창고 신에서 아버지가 대사를 하시고 '쫑비 이빨 누가 뽑았니'라 하시는데 그 신에서 너무 많이 웃어서 NG가 난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남길은 "패륜적인 모습이 정말 웃겼다"며 "과거 다른 드라마에서 박인환 선배님의 막내아들로 만난 적 있어 다른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도 '아버지'라고 불렀는데 이 영화에선 패륜드립을 한다"며 "죄송하긴 하지만 아버지란 생각보단 좀비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을 표현해보려 했는데 그런 신들이 재밌게 나와서 찍을 때도 그렇고 화면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영은 제일 좋았던 장면에 대해 "뒷부분에 좀비와 맞서기 위해 옷을 많이 껴입었다. 작년 한겨울에 촬영해 정말 추웠다. 옷을 껴입기 시작할 때부터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기묘한 가족'은 농촌에 출몰한 젊어지는 좀비 바이러스라는 기발한 설정과 더불어 유쾌한 가족 구성원들의 유니크한 생존기다. 로맨스부터 공포, 코믹, 액션 등 모든 장르가 총망라된 향토적 좀비물의 새 역사를 쓰며 폭소의 향연을 부른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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