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강인의 무서운 성장세…눈앞으로 다가온 1군 정식 승격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1월 30일(수) 13:00

이강인과 발렌시아 선수들 / 사진=이강인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성장세가 무섭다. 어느새 발렌시아 1군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발렌시아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에서 헤타페에 3-1로 역전승했다. 1, 2차전 합계 3-2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헤타페와 1-1로 맞서고 있었다. 1차전 패배를 고려하면, 2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후반 46분과 48분 로드리고 모레노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찌릿한 '극장승'을 거뒀다.

'극장승'의 주연이 로드리고였다면, 조연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득점의 기점 역할을 2번이나 해냈다.

먼저 후반 4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산티 미나에게 배달했다. 이후 미나의 헤더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가 득점을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장면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후반 4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케빈 가메이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다시 가메이로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이강인은 절묘한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가메이로의 발을 거쳐 로드리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해결사는 로드리고였지만, 설계자는 이강인이었다. 어느새 1군 경기에도 적응하며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카데나 코페' 등 스페인 현지 매체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곧 1군으로 정식 승격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1군에 정식 승격되면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약 1022억 원)가 된다.

또한 이강인은 지금까지 1군 경기에서도 등번호 34번을 달았지만, 앞으로는 1군 선수들이 배정받는 25번 안쪽의 번호를 달게 된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새 등번호로 16번을 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시즌 1군 친선경기 출전, 코파 델 레이 출전, 라리가 데뷔 등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이강인이 이 기세를 이어가 발렌시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