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골목식당' 예고편 영상 밑에는 "3일 만에 거절한 집 아들이다"라고 시작하는 댓글 하나가 작성됐다.
A씨는 "동의 없이 어머니 몰래 인터뷰 영상 따고 그것도 카메라 숨겨서 방송 나갔는데 아는 학생이 우리 가게 나왔다고 해서 알았다"며 "섭외 거절했더니 바로 오른쪽 옆집 섭외하고 바로 왼쪽 옆집에 본부 차려서 중간에 끼어 넣고 뭐같이 만들어 놓고 같은 업종 섭외해서 죽이는 게 이 방송의 취지냐. 해명하시기 바란다. 인터뷰 촬영 동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S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히며 접수증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는 "작가에게 방송 당일 예고편 빼고 사과자막 요청했으나 없었다. 인터넷상 노출된 예고만 삭제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조용히 대응하려고 했으나 작가의 태도 즉 자기가 퇴사하면 넘어가겠냐는 읍소와 타 매체 대응 시 맞대응 협박에 너무 화가 났다"며 "몰카 주범이 담당피디였다. 자기들 섭외 어려움에 이용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어떠한 계약서도 쓰지 않은 상태였다. 어머님이 70세가 넘으셨고 기존 방송 분에 가족들 까발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철회하신 거다. 마지막 한집 섭외 후 설득하는 척 몰카를 찍은 거다"라며 "언론중재위, 방심위 심의 신청했고 언론중재위는 접수 완료돼 빠르면 2주 후 중재위 열리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파동 하숙골목이라는 바람이 지나가자 최근 뚝섬 편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이 '악마의 편집'을 주장하며 폭로전에 나섰다.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는 28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사람들 눈에 악의적으로 보이게 방송에 조작이 있었다. 결국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밝히며 "방송에서 자극적인 일부분만 보고 인격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 안타깝다. '골목식당'은 서민이 서민을 욕하게 만들었다. 사장들의 안 좋은 모습만 부각해 내보내면 그 사람들은 더 빈곤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한 바 있다.
논란의 연속이지만 '골목식당' 제작진의 해명은 단 한 번도 시청자가 원하는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지못 했다. 심지어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상황에 백종원을 방패 삼아 "유언비어를 퍼트리면 고발할 것"이라며 시청자를 향한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거듭되는 논란으로 영세상인을 살리겠다는 프로그램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 위태로운 '골목식당' 제작진들의 '초심(初心) 찾기'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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