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25년 컬래버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24일 오전 진행된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내한 기자간담회에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로사 살라자르가 참석했다.
2월 5일 개봉하는 '알리타: 배틀 엔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춘몽' 판권 구입 후, 10년에 걸친 준비 끝에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꿈의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제가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제임슨 카메론 감독이 판권을 받고 15년, 20년 전 이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있었다. 이걸 실현시킬 수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보고싶었던 영화를 제가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 제임스 카메론 씨의 비전을 갖고 만들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 25년 동안 콜라보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또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각본만으로도 완벽했다. 이야기가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의 세계를 구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각본에 맞춰서 하고 싶었다. 그대로 하면 훌륭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로사 살라자르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알리타를 연기했다. 그는 "초현실적인 것 같다. 처음에 영화를 봤을 때 알리타를 통해 제 연기를 평가하게 되더라. 하지만 알리타는 또 하나의 역할이다. 양과 음의 조화처럼 느꼈던 것 같다. 기술의 완벽함이, 저의 연기가 맞물려서 나왔던 것 같다. 제가 연기를 한 것을 기술적으로 증폭시켜주셨다. 여배우로서 하나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고 싶었다. 웨타 디지털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켜 주신거다.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참고로 알리타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실 때 로사의 눈을 바꾼 게 아니다. 알리타의 캐릭터 자체가 완전하게 캐릭터로 제작된 거다. 로사가 연기를 하면 감정적인 모습만 불어넣은 거다"고 설명했다.
이날 존 랜도 프로듀서는 만화 '춘몽'을 영화화한 것에 대해 "원작에 집중했다. 9개였는데 30개 이상이 나왔다. 알리타 원작을 이야기하자고 했던 것에 중점을 뒀다. 좀 더 사실적으로 영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속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감독은 "많은 부분이 이 영화를 좋아해주시면 속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저희는 스토리가 많다. 다만, 원작을 읽지 않아도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 랜도 프로듀서는 "20년 동안 영화를 준비했다. 20세기폭스에도 감사했다. '타이타닉', '아바타', '보헤미안 랩소디'도 작업했는데 '알리타'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면서 '알리타: 배틀 엔젤'에 애착을 보였다.
로사 살라자르는 "저는 알리타와 사랑에 빠졌는데 여러분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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