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두려움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

베트남을 12년 만에 아시안컵 8강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강적' 일본과의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일본이 다른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이라크, 이란과의 경기가 일본을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개인기가 뛰어나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일본에 도전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게는 잃을 것이 없는 도전이다. 승리한다면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수 있고, 패하더라도 지금까지 베트남이 이뤄낸 성과를 폄하할 수 없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이후 우리의 이번 대회 첫 목표는 16강이었다. 우리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팀도 짧은 기간에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전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험이 베트남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또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 기술팀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U-23팀을 이끌고 일본 U-23팀을 꺾은 기억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비록 (지금의 일본팀과) 다른 팀이지만, 일본을 상대로 이긴 경험은 우리 팀에게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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