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육중완이 장미여관을 해체하며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은 '갑자기 분위기 육백 회'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한다감 이태리, 가수 육중완, 그룹 블락비 피오가 출연했다.
이날 육중완은 8년 만에 밴드 장미여관을 해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밴드는 사귀거나 결혼 생활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좋고 행복하다가 사소한 걸로 맞추지 못해 싸우고 대화가 없어지면서 이혼까지 가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윤종신은 "오래가는 팀들을 칭찬해줘야 하는 거지 찢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육중완의 말에 공감했다. 또 그는 "오래가는 팀은 안 친한 사람들이 오래간다. 우리 오래간다. 서로 별로 기대치가 없다"며 '라디오스타'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차태현의 사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육중완은 "밴드들 보면 이렇게 데면데면하다"고 수긍했다. 김구라가 "노브레인처럼 아주 친하면서 오래가는 밴드도 있지 않냐"고 하자, 육중완은 "아니다. 데면데면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오래된 그룹들은 안에서 역할 분담이 뚜렷하고 그러면 오래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육중완은 "저희는 그 조율을 하다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대화가 없어지고 소홀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 됐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육중완은 "처음에는 (강)준우랑 2년 가까이하다가 (배상재 윤장현 임경섭이 합해져) 7년을 함께 5명이서 했다. 어쿠스틱 듀오였는데 홍대 클럽을 들어가려고 밴드를 결성하고 '탑밴드2'까지 출연했다"고 장미여관의 활동을 회상했다.
또 육중완은 "정말 아쉬운 건 음악으로 만난 게 아니라 형, 동생 사이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게 너무 슬픈 일인 것 같다"며 "그래서 제가 앞으로 사업이나 동업을 하게 되면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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