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막말 중계+제자 폭행' 석주일,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
작성 : 2019년 01월 13일(일) 18:08

석주일 / 사진=아프리카티비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제가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석주일 전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막말 중계, 과거 제자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하다"라는 말과 함께 동영상 하나, 그리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동영상은 석주일이 인터넷 방송 BJ로 출연해 정효일의 경기 영상을 보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과 함께 정효근은 "시즌 중이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글을 쓰게 된다“라며 "지인이 KT 경기를 본후 저에게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건 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됐다. 방송을 하시는 이유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시던데, 그렇게 한국 농구 발전을 걱정하시는 석코치님은 휘문고교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하셨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있는데 그 시절은 기억하실런지요?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인터뷰했던 사실은 기억하시나요?“라고 석주일 전 코치의 이중적인 모습을 질타했다.

석주일 전 코치는 현재 인터넷 방송에서 농구 중계를 하고 있다. 농구 선수들에 대해 평가하며 욕설이 섞인 중계를 하며 인기를 끌었던 석주일 전 코치는 정효근의 폭로로 인해 농구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석주일은 13일 오후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석주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이다. 제가 아무리 벌을 받고 징계를 받고 시간이 지났다 할지라도,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되돌릴 수 없다"라며 "특히나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 모든 관계자분들, 심판, 선수, 선수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코치 시절에 폭력을 행사했던 학생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부모님들,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 저는 언젠가는 떠난 날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제 말 한 마디에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해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 정효근 선수, 그리고 그 이하 KBL의 모든 선수들, 정말 미안하다. 가족분들 진심으로 죄송하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 방송을 마쳤다.

다음은 석주일의 사과 방송 전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 다음은 그 잘못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게 살지 못한 저에 대해 반성한다. 어제 정효근 선수의 글을 보면서 제가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보게 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이다. 제가 아무리 벌을 받고 징계를 받고 시간이 지났다 할지라도,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되돌릴 수 없다.

특히나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 모든 관계자분들, 심판, 선수, 선수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저에게 좋은 자리를 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에게 정말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여러분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제가 죽는 날까지, 제 잘못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제가 여러분들게 부탁 드리겠다.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었다. 스튜디오에 오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혹시라도 저를 아끼신다고 그 선수에게 나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저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변명이 아닌 제 진심은 저는 이 방송을 사랑했고, 이제는 거짓일지 몰라도 농구 팬분들이 한분 한분 늘어가는 행복감에 빠져 있었다. 여러분들이 이제는 거짓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주시고, 대한민국의 모든 농구 선수들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두 번째는 제가 코치 시절에 폭력을 행사했던 학생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부모님들,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가. 그 일로 인해 징계를 받고 학교를 그만두고, 제가 방황하고 있을 때 아프리카티비에서 다시 농구라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었던 것 같다. 저는 언젠가는 떠난 날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제 말 한 마디에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해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 정효근 선수, 그리고 그 이하 KBL의 모든 선수들, 정말 미안하다. 가족분들 진심으로 죄송하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