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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할매' 평균연령 84세 할머니들이 써내려가는 아름다운 삶의 기록
작성 : 2019년 01월 09일(수) 16:47

사진=영화 시인할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힐링 무비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시인 할매'(감독 이종은·제작 제이리미디어) 티저 포스터가 9일 공개됐다.

'시인 할매'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시(詩)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다. 앞서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됐을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시 한 구절을 따스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푸릇푸릇한 나무 뒤에 자리 잡은 담벼락, 그리고 그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할머니들의 사랑스러운 그림은 보는 즉시 미소를 짓게 한다. 여기에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이라는 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의 구절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할머니들뿐 아니라 인생의 종착지가 어딘지 모른 채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가슴을 울린다.

영화는 평균연령 84세, 세월의 풍파에 밀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도 못한 채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이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게 되면서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 가는 과정을 담는다.

시 속의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은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천천히 흘러가도 괜찮다고 달래고, 시골 풍경으로 아름답게 채색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은 관객들을 사색하게 만든다.

굽어진 손으로 꾹꾹 눌러쓴 삶의 기록을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은 시(詩)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 '시인 할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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