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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감독, 영화 '미래의 미라이'에 담긴 자전적 가족 이야기
작성 : 2019년 01월 03일(목) 10:49

미래의 미라이 스틸 /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미래의 미라이' 측이 영화에 담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실제 가족 이야기를 공개했다.

'미래의 미라이'(감독 호소다 마모루)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2019년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의 미라이'가 실제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호소다 마모루의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감독은 최근 내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4살 아들이 갓 태어난 여동생을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소년과 여동생의 관계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부부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미라이'는 소년의 이야기면서 부부의 이야기, 동시에 세상을 알아가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결국,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감독의 따뜻한 시선으로부터 출발한 영화인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에도 재미난 사연이 있다. 먼저 '쿤'의 이름은 자신과 친하거나 나이가 어린 남성을 부를 때 '~군'이라고 부르는 일본식 애칭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4살 남자아이의 시선을 통해 영화를 보는 모두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누구나 될 수 있는 '쿤'을 주인공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극 중에서도 소개되는 '미라이'라는 이름은 '미래'를 뜻하는 일본어인데 영화 속에서는 아기에게 앞으로의 '길잡이가 되라'라는 의미로 붙여준 이름이다. 동생 '미라이'가 정말 이름처럼 미래에서 온다는 설정이 색다른 재미를 전하는 가운데, '미라이'와 강아지 '윳코'는 실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딸과 강아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의 미라이'는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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