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MBC 연기대상’에서 ‘내 뒤의 테리우스’ 팀이 7관왕을 거머쥐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18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김용만 서현이 MC를 맡았다. 대상은 ‘내 뒤의 테리우스’ 소지섭이 수상했다.
올해 MBC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적으로만 평가하기에는 아쉬울 만큼 많은 배우들이 열연하며 활약을 펼쳤고, 연말 시상식을 통해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팀은 ‘내 뒤의 테리우스’ 팀이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로,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소지섭이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첩보원과 베이비시터로 변신해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소지섭의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소지섭은 ‘붉은 달 푸른 해’의 김선아, ‘나쁜형사’의 신하균, ‘숨바꼭질’의 이유리, ‘검법남녀’의 정재영,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를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면서 최우수연기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소지섭은 이날 수상으로 데뷔 23년 만에 생애 처음으로 지상파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 2009년, 2012년, 2013년 SBS 연기대상과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지만 대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 뒤에 테리우스’ 팀이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과 ‘작가상’에 오지영 작가, ‘우수연기상’에 정인선, ‘청소년아역상’에 김건우, 옥예린까지 상을 받으며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어 기쁨을 더했다.
특히 정인선은 “나의 영원한 테리우스 소지섭 오빠 감사드린다”면서 “많이 불안하셨을 텐데 믿고 따뜻하게 격려하고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고, 강기영은 ‘코코인사’ 공약을 실천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이하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소지섭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女: 김선아(붉은 달 푸른 해)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男: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女: 정유미(검법남녀)
▶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男: 정재영(검법남녀). 신하균(나쁜형사)
▶최우수 연기상 연속극女: 소유진(내 사랑 치유기)
▶최우수 연기상 연속극男: 연정훈(내 사랑 치유기)
▶최우수 연기상 주말특별기획女: 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이유리(숨바꼭질)
▶최우수 연기상 주말특별기획男: 김강우(데릴남편 오작두)
▶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女: 정인선(내 뒤에 테리우스)
▶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男: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女: 문가영(위대한 유혹자)
▶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男: 우도환(위대한 유혹자)
▶우수 연기상 연속극女: 박준금(내 사랑 치유기)
▶우수 연기상 연속극男: 이규한(부잣집 아들)
▶우수 연기상 주말특별기획女: 조보아(이별이 떠났다)
▶우수 연기상 주말특별기획男: 정상훈(데릴남편 오작두)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황금연기상: 강부자(신과의 약속),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올해의 작가상: 오지영(내 뒤에 테리우스)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청소년 아역상: 김건우(내 뒤에 테리우스), 옥예린(내 뒤에 테리우스), 류한비(이리와 안아줘), 신비(이별이 떠났다), 신은수(배드파파), 왕석현(신과의 약속), 이나윤(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조예린(숨바꼭질)
▶조연상 수목 미니시리즈: 강기영(내 뒤에 테리우스)
▶조연상 월화 미니시리즈: 김재경(배드파파)
▶조연상 연속극: 전노민(비밀과 거짓말)
▶조연상 주말특별기획: 정혜영(이별이 떠났다)
▶남녀 신인상: 김경남(이리와 안아줘), 이준영(이별이 떠났다), 오승아(비밀과 거짓말), 이설(나쁜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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