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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한 해의 마무리 '보아 더 라이브' [리뷰]
작성 : 2018년 12월 30일(일) 19:02

보아 콘서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보아가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이 점철된 120분을 완성했다.

보아의 단독 콘서트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BoA THE LIVE 2018 in SEOUL)'이 30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열린 '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니스(BoA Special Live NOWNESS)'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개최된 보아의 국내 콘서트다. '좋은 음악과 연주를 전한다'는 콘셉트 아래 2007년부터 일본에서 펼쳐온 '보아 더 라이브'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만큼, 2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공연 시작 시간이 되고 보아는 무대 뒤편 계단 위에서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냈다.

보아 콘서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퍼스트 스노우(First Snow)'를 시작으로 보아는 '맨하튼 탱고(Manhattan Tango)' '매니시 쇼콜라(Mannish Chocolat)' '와타시 코노마마데 이이노카나(私このままでいいのかな, 나 이대로 괜찮을까)' '쥬얼 송(Jewel Song)' '윈터 러브(Winter Love)' 등 일본 발표 곡과 '이프(If)' '온리 원(Only One)' '홈(Home)' 등 한국 발표곡을 고루 선곡했다.

보아의 가창력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저음과 소름 돋는 고음을 넘나들며 넓은 음역대를 자랑한 보아는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듣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보아는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밴드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보아만의 감성을 담아 수준급으로 커버하며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보아 콘서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보아는 분위기를 바꿔 댄스 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우먼(Woman)'부터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 '내가 돌아 (NEGA DOLA)'를 부른 보아는 "세 곡 다 올해 발표한 곡이에요. 올 한 해 굉장히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우먼'이 정규 9집이었어서 여름 내내 녹음하고 곡 쓰고 이것저것하면서 여러분들 기억 속에 없을지 모르지만 '식량일기'도 해보고 지금도 '더 팬'이라고 SBS에서 예능도 하고 있고, 굉장히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 해를 공연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저한테는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열일'한 한 해를 돌아봤다.

계속해서 보아는 '리틀 모어(Little More)' '넘버 원(No. 1)' '발렌티(Valenti)'로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노래 실력을 놓치지 않으며 팬들의 떼창을 폭발시켰다. 특히 '발렌티'는 '워우워어' 부분을 수 번 반복하며 팬들과의 떼창을 즐겼다.

또한 보아는 일본 곡 '재즈클럽(Jazzclub)' '룩북(Lookbook)'은 물론 2019년 2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수록곡 '아모르(AMOR)'까지 최초 공개했다. '아모르'에서 보아는 남자 댄서와 아찔한 커플 댄스를 추며 신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에 100% 부응했다.

보아 콘서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에서 보아는 공연장이 작은 만큼 관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오늘 먹은 메뉴부터 크리스마스 때 했던 일까지 보아는 소소한 주제로 팬들과 대화했다. 특히 공연장에는 한국 팬은 물론 일본 팬들까지 자리한 상황. 각국의 언어로 들리는 팬들의 외침에 보아는 열성적인 리액션으로 화답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본 공연을 마치고 보아는 일본 싱글 발표 곡 '메리크리(メリクリ)'로 무대에 다시 올랐다. 보아는 "이 노래가 14년 전에 나왔잖아요. 그때 부르는 CD 음악하고 요즘에 제가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가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메리크리'를 자의든 타의든 매년 행복한 마음으로 부르는데 부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고 그래야 되나. 뭔가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마지막 한 곡만을 남긴 보아는 "아쉬우니까 더 듣고 싶은 노래 있어요?"라며 팬들에게 듣고 싶은 곡을 요청 받았다. 너무 많아서 잘 알아듣을 수 없는 탓에 보아는 매니저가 요청했다는 '먼 훗날'을 무반주로 부르는 환상적인 무대 매너를 발휘했다.

정규 9집 수록곡 '습관 (I want you back)'을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보아는 "최고의 무대는 최고의 관객 없이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공연은 저 혼자 꾸미는 게 아니라 관객 여러분들과 같이 꾸민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최고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보아 콘서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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