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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했던' 사이보그, '침착했던' 누네스에게 제대로 당했다 [UFC232]
작성 : 2018년 12월 30일(일) 15:52

아만다 누네스 / 사진=UFC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영원히 무적일 것 같았던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가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의 강력한 펀치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누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엔젤레스 더 포럼에서 펼쳐진 UFC 232 메인 카드 코메인 이벤트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사이보그에게 1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누네스는 종합전적 17승4패가 됐다. 사이보그는 2패째(20승, 1무효)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매치업은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이보그는 지난 2016년 5월 UFC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레슬리 스미스(미국), 리나 랜스버그(스웨덴), 토냐 에빈거(미국), 홀리 홈(미국), 야나 쿠니츠카야(러시아)를 차례로 제압하며 여성부 강자로 군림했다.

누네스는 지난 2014년 캣 진가노에게 당한 패배를 제외하고는 UFC 무대에서 패배가 없는 또 다른 여성부 강자였다.

특히 누네스는 론다 로우지(미국)을 1라운드 48초 만에 TKO 승리로 제압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사이보그를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성 파이터로 누네스가 거론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팬들과 전문가들로 하여금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게 만들었던 사이보그와 누네스의 경기는 예상 외로 빠른 시간 안에 종료됐다.

사이보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누네스를 향해 돌진했다. 사이보그는 특유의 경기 스타일을 누네스와 경기에서도 유지했다. 사이보그가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몰아붙일 때면 대부분의 상대는 전면전을 피하며 움츠러들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누네스는 달랐다. 누네스는 달려오는 사이보그를 향해 크게 펀치를 휘둘렀다. 이 펀치가 빗나간 후 유효타를 허용해 잠시 흔들렸지만, 누네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누네스는 날아오는 사이보그의 주먹을 피한 뒤 적절하게 카운터를 꽂아 넣었다. 누네스가 날린 묵직한 펀치는 사이보그의 턱, 안면 등에 차례 차례 적중했고 결국 누네스의 정확한 오른손 펀치를 맞은 사이보그는 그대로 주저 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사이보그가 보인 성급함은 침착함으로 무장한 누네스의 벽 앞에 철저하게 가로막혔다. 챔피언벨트는 누네스의 허리에 둘러졌고, 그는 UFC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두 체급을 제패한 진정한 강자로 등극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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